대자연, 음악, 여행의 조화를 찾아

여행이야기 75

96년 8월 태국 여행

강원도 철원에서 군대 복무 시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분이 세월이 지나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외교관을 파견나와 있었던 지라 그 분의 초청을 받아 아내와 함께 여름 휴가 여행을 다녀 왔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으나 이미 가이드와 이동 수단이 모두 준비가 되어 있던터라 매우 편한 여행이 되었다. 무앙 보란(Muang Boran) 방콕 시내에서 동쪽으로 33km 떨어져 있다. 타이의 국토 모양을 본뜬 광대한 부지에 타이의 옛 도시를 재현해 놓은 테마공원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박물관이다. ''무앙보란''이란 이름은 ''고대도시(Ancient City)''라는 뜻인데, 완벽한 고증을 통해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였다. 힌두교와 불교의 사원, 고산족의 농가, 클롱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타이의 역사와 문화를 ..

베니스 여행과 가면축제

97년 2월 동료들과 업무상의 출장으로 들른 베니스에 때마침 가면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베니스의 가면축제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매우 운이 좋았던 여행이었다. 5세기경 베네치아 초기 정착민들은 토르첼로, 이에솔로, 말라모코 같은 섬에 살았다. 그러나 이 지역은 습지대여서 땅이 진흙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반이 그리 단단하지 않았다. 8세기 후반, 랑고바르드족을 피하기 위한 피난민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정주인구가 늘어나자 도시 거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단단한 기초 위에 중층 건물을 세우고 도시면적 자체를 늘려야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다. 9세기 초반 프랑크군을 피해 말라모코를 포기한 베네치아인들은 이후 118개의 섬이 운하와 다리로 연결된 거대한 도시인 '베네치아'가 세워지게될 리알토로 근거지를 옮겨 ..

Wien 도시여행

음악의 도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 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볼거리 많고 아름다운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원시 시대부터 빈에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전 15년 쯤에 로마군이 경계선을 세워 “빈도나”라고 이름을 지었다. 게르만족이 거기를 차지할 때까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800년대 후반에는 마자르족이 빈을 통치하였다. 독일 황제군이 900년대 후반에 빈을 정복하였고, 1150년에는 바벤베르크 가문의 주요 관저가 되었다. 1273년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루돌프 1세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가 되었다. 빈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리로서 번영하였다. 교통의 요지여서 11세기에는 십자군의 통로로서 융성하였고, 15세기 이후는 신성 로마 제국의 수도로서 발전하였다. 전성기 시절엔 인구 250만을 ..

유적의 도시 "로마" 여행

도시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이자 유적지인 로마... 왜 이토록 많은 시람들이 이 곳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지 사진을 통해서나마 확인한다. 여행할 때는 주어진 시간 내에 하나라도 더 볼려고 매우 분주하게 다녔는데 지나고 나니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구경도 하고 머물기도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말에 따르면 로마의 역사는 7개 언덕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었다고 한다... 나보나광장은 1세기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마차 경주, 모형 해상전투, 대중들의 놀이 행사가 열기 위해 만든 당시의 복합스포츠시설로 현재의 주변 건물들이 있는 자리는 그 때의 관중석이다. 나보나 광장에는 3개의 분수가 있는데 그 중 두 개를 베르니니가 만들었다.먼저 가장 유명한 건,베르니니가 1651년에 만든 피우미 분수..

"돌로미티"여행, 이태리 서부극의 무대를 가다 (1997.05)

돌로미티 어렸을 때 이태리 서부영화 "내 이름은 테렌스 힐"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거기에 보면 미국 서부극과는 다른 배경이 나오는데 그 곳이 이 곳이란다. 돌로미티케산맥은 이탈리아 북부알프스의 동쪽에 있는 산맥으로, 3000m 이상 높이의 봉우리가 18개 있고 총 면적은 14만 1,903ha에 달한다. 가파른 수직 절벽과 폭이 좁고 깊은 계곡이 길게 형성되어 있는 돌로미티케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경관을 연출한다. 돌로미티케산맥은 9개 지역을 묶어 등재한 연속유산으로, 카르스트와 빙하기 지형도 갖추어 지형학적으로도 중요하다. 잦은 산사태, 홍수, 눈사태 등과 같은 역동적인 작용으로 만들어진 지역이다. 돌로미티케산맥은 화석 기록과 함께 중생대 탄산염 지대 체계가 잘 보존된 곳으로..

나의 유럽 자동차 여행 경로

- 음악과 여행 사이 - 파리의 샹젤리제 노변 카페에서 듣는 프랑소와 아르디의 샹송, 이태리 남부해안가의 태양아래서 듣는 칸소네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이태리 가곡, 오스트리아 티롤지대를 달리며 듣는 모차르트와 뮤지컬 영화 "Sound of Music"의 주제곡, 스위스 알프스지대에서의 요들송은 그야말로 장시간 운전으로 지칠 수 있는 자동차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파란 선은 스페인 여행을 주목적으로 1997.06.27 ~ 7.12, 약 16일간 Mr. Chae와 함께 독일 Frankfurt 를 기점으로 Paris - Bordeau(보르도)를 거쳐 - 스페인으로 진입 - Saint Sebastian - Segovia - Madrid - Cordova - Sevilla (세비야) - Costa del So..

코르시카와 사르데냐

"바다색에 관한 한 더 이상 논하지 말자" "사람들 모인 자리에서 바다색에 대해 서로 갑론을박할 때 아무말 하지 말고 조용히 일어나 나오자, 얘기해도 직접 와서 보기전엔 자기들이 본 것만 주장할테니 !" 다소 건방지고 자아 도취적인 얘기가 될 지 모르지만 지인과 함께 지중해에 위치한 Corsica 와 Sardegna를 여행하고 나서 코르시카 해안의 바다색을 보고 감탄을 하며 우리끼리 한 얘기이다. 실제로 하와이, 동남아, 니스, 카프리 등 여러 바다를 보면서도 그 아름다움에 취하긴 했으나 이 두 섬을 본 느낌은 더 이상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최고였다. 정말 바다속의 모래와 산호, 그리고 강렬한 태양에 반사되는 바다색은 신이 빚어낸 걸작이다. ------------------------..

프랑스의 정원이라는 일컫는 "르와르 강 지역의 고성 순례"

여행 소감 몽셀미셸을 떠나 루아르강 유역으로 국도를 따라 주행하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한 없이 넓은 평야와 초지를 보며 "역시 땅 큰 나라가 집도 크고 배포도 크고 또 역사도 주도하는구나 !" 하고 프랑스인이 부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루아르강을 따라 이 곳 저 곳에 세워진 고성들은 하나 하나 나름대로의 역사적 의미와 전설을 간직한 채 화려함을 뽐내며 오늘에 이르러 새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간의 허영심, 세월의 덧없음을 느낀 반면 "그 당시 백성을 꽤나 착취하고 괴롭혔을 조상의 허영심과 그 유물로 오늘날은 후손들이 호강할 수도 있구나 !"라는 아이러니컬한 생각과 질투가 생겼다. ------------------------------------------ ▼ 루아르(Loire)강 유역을 따라 고성 순..

파리와 베르사이유 여행 (파리를 당일에 알차게 보는 요령 !- 박물관 빼고)

여행소감 파리하면 누구나 예술과 패션의 이미지를 떠 올릴 것이다. 파리는 동서로 12㎞, 남북으로 9㎞로 센강을 중심으로 남북이 나뉘어져 있다. 시내 주요 명소는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로 연걸되어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또 관광명소가 많을 뿐 아니라 패션과 예술의 도시답게 볼거리가 많다. 도시 곳곳에 있는 중세의 모습을 담은 건축물, 샹젤리제와 같은 거리를 걷자면 양 옆으로 백화점, 대형 향수쇼핑센터 등 패션의 도시의 면모를 보여준다. 파리는 매우 생동감이 있는 곳이다. 햇빛만 있으면 볼거리가 많다. 거리엔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 마치 패션쇼 모델과 같이 치장하고 차려입은 멋쟁이들, 거리에 진열된 카페의 테이블과 거기에 앉아서 한가로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어느 도시나..

정열의 나라 스페인을 돌다

여행 소감 친구와 함께 우연찮게 스페인을 여행해보자는 농담섞인 대화가 결국 스페인을 자동차로 일주하는 대장정이 되었다. 처음엔 너무나 광할하고 6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자동차로 여행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15세기 말 포루투갈과 헤상강국으로 세계를 양분하여 패권을 차지했던 나라, 그리고 지금은 축구와 투우와 플랑멩고와 주옥같은 기타음악의 본거지를 보고싶은 욕망에 선뜻 나섰다. 또 코로도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궁전과 같은 이슬람문화의 흔적을 보고도 싶었다. 지역적으로 스페인은 프랑스와의 사이에 피레네 산맥을 두고 있으며, 크게 지역을 나누자면 갈리시아, 아스투리아, 디바라, 카스틸라, 아라곤, 카탈루냐, 발렌시아, 라만챠, 안달루시아 9개가 있다. 사계절이 뚜렸해 여행에는 봄. 가을이 좋을 듯하다..

이태리에서 가장 큰 호수인 가르다호수와 근교 베로나 여행

가르다호수를 처음 접했을 때의 소감은 그 크기와 주변의 어우러진 아름다움에 실로 놀랍고 경이로웠다. 가르다 호수는 별명 베나코(Benaco) 호수로도 불리며 남북으로 52㎞, 동서로 제일 큰 폭이 18㎞로 면적은 약 370평만 킬로미터나 되는 이태리 최대 면적의 호수이다. 정말 한쪽에서 바라보면 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천 년 전 고대의 빙하가 계곡에 많은 수의 모레인을 침적시키며 길고 깊은 이 같은 균열을 만들고, 사르카(Sarca) 강물이 그 틈을 채워 오늘날 우리가 이러한 놀라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가르다 호수의 매력은 그 투명하고 깨끗한 물과 햇살이 비치는 물가, 잊지 못할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산책을 즐기기에 알맞은 온화한 기후는 가르다 호수의 마력적인 아름다움에 빠지지 않을..

자칭 "예쁜 요정"의 2008년 뉴질랜드 유학 생활기

예쁜 요정의 초등학교 4년차 뉴질랜드 생활 예쁜 요정으로서는 첫 해외나들이로 첫 홈스테이를 할 집으로 떠나기 전.. 아이의 표정에선 첫 해외여행인데도 전혀 들뜨거나 걱정되는 내색이 없다. 데븐포트 지역은 영국식 주택들이 많았으며 오클랜드에서도 상당수의 부호층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한다. 학교의 규모가 한국처럼 크지 않다. 그러나 학생들 등교시간 동안 아이들 보호는 철저하다. 아침에 절대 아이들 혼자서 학교를 보내지 않는다. 또한 방과후에도 보호자가 데리러 오기 전에는 학교 밖에 아이들 따로 내보내지도 않는다. 첫 학교 입학한 날... 적응은 잘 할 지 ? 말은 제대로 알아 들을지 ? 스트레스는 안 받을지 ? 교실에 처음 들여 보내고 나서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영어도 익숙치 못하고 해외생활도 처음인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수도원 몽생미셸-"마법의 성"과 같은 모습으로

몽생미셸을 처음 본 것은 유럽여행지를 소개한 책자에 나온 사진을 통해서이다. 그 사진을 보자마자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오래지 않아 쾰른에서 일을 마친 후 무려 9시간을 자동차를 몰아 그 곳에 갔다. 가는 도중에 또 다른 유럽의 관광코스로 꼽히는 룩셈부르크,도 있었지만 온통 머리 속에는 빨리가서 몽셍미셸을 보고픈 생각 뿐으로 그냥 Passed ! 결국 그 날 밤 도착하여 달 빛에 어렴풋이 비춰지는 몽셍미셸을 보며 호텔에서 잠을 청한 후, 이 튿날 아침에 마치 마법의 성과도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은 그 모습에 놀랍기도 하고 활홀하기도 해 그저 사진을 찍어 기억의 한 페이지에서 지우지 않으려 분주했다. 그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정말 사람의 창조적 힘이 위대하다"라는 것이..

유럽을 제대로 보려면 자동차(렌트) 여행이 좋다.

유럽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행사 주관의 패키지 가이드관광, 자유배낭여행, 유로기차여행, 크루즈여행 등등 다양하다. 그러나 시간과 경제력이 뒷받침되면 자동차 여행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마음이 맞는 동료가 있다면 2~4명이 같이 가면 차량렌트나 유류비 등을 분담할 수 있어 경비도 아낄 수 있을 것이다.더구나 유서시 차에서도 잘 수 있도록 봉고차 등을 장기로 빌리면 더욱 좋다.당연히 텐트 등 캠핑 장비와 최소한의 취사도구, 장기간 실온에서 보관 가능한 마른반찬이 구비되면 금상첨화.자동차 여행을 강추하는 것은 사전에 여행계획을 짜더라도 막상 다니다보면 더 보고 싶고, 계획에 없던 곳을 가보고 싶고 한 곳이 많은데 이럴 떄 마다 비행기 시간, 기차 시간에 쫓기기 않고 여행코스와 일정을 내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