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소감
파리하면 누구나 예술과 패션의 이미지를 떠 올릴 것이다. 파리는 동서로 12㎞, 남북으로 9㎞로 센강을 중심으로 남북이 나뉘어져 있다. 시내 주요 명소는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로 연걸되어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또 관광명소가 많을 뿐 아니라 패션과 예술의 도시답게 볼거리가 많다. 도시 곳곳에 있는 중세의 모습을 담은 건축물, 샹젤리제와 같은 거리를 걷자면 양 옆으로 백화점, 대형 향수쇼핑센터 등 패션의 도시의 면모를 보여준다. 파리는 매우 생동감이 있는 곳이다. 햇빛만 있으면 볼거리가 많다. 거리엔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 마치 패션쇼 모델과 같이 치장하고 차려입은 멋쟁이들, 거리에 진열된 카페의 테이블과 거기에 앉아서 한가로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지만 어디 하루 이틀에 다 보고 알 수 있겠는가 ?
파리 한 도시만도 제대로 보려면 -문화이해는 고사하고 단순한 관광만 말하자면 - 적어도 일주일은 걸릴 것이다. 루브르박물관만도 다 보려면 2박3일이 필요하다니까 !.
파리는 테마별 여행이 좋다.
관광계획은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영역이나 목적별로 테마를 정해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루브르와 오르세 등 주요 박물관과 몽 마르뜨를 가보는 것도 좋고, 최신의 패션상품이나 향수 등 쇼핑을 즐기려면 제 8구인 샹젤리제거리와 2구인 오페라극장 주변을 가는 것도 좋다.
당일 관광코스 - 순전히 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유럽에 있을 때 14박 15일의 배낭여행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실제로 그 들이 주요 관광지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목적지로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나 호텔 찾는 시간, 또 관광과 무관하게 이동하는 시간 등을 제외하자면 도시별로 하루의 여유밖에 없다고 한다. 또 간혹 업무출장차 파리에 가는 사람도 일요일 하루정도의 여유는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당일 관광코스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단, 몽마르뜨언덕 근처의 호텔에 묶으면 더욱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표를 10단위로 사자 (10장에 46프랑, 1997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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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몽마르뜨 언덕 근처의 호텔에서 묶는 것이 좋다. 97년에 그 근처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텔이 있었는데 지금은 글쎄..확인이 필요
1. 아침에 일찍 일어나 테르트르광장과 면한 사크레쾨레대사원을 본다.
로만 비잔틴양식의 아름답고 위품당당한 사크레쾨레 대사원은 프러시아전쟁의 패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파리시민을 정신적으로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자 1876년 건축을 시작하여 40년만에 완공한 것이다. 이 대사원은 야간에 불빛을 받으면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그리고 몽마르뜨를 올라가 거리와 화가들의 모습을 구경한다. 보고 구경한다. 몽마르뜨르는 파리 동북쪽에 있는 130m 높이의 언덕으로 19세기만 해도 피카소, 마네등이 예술을 논하던 곳. 그러나 지금은 예전에 명성만 머금은 채 환락가로 변해 무명 화가들이 돈 받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곳으로 바뀌었다. 특히 여기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많은데 절대 여기서 싸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바가지쓰고 초상화를 그리지 말자. 배만 아프다.
2. 다음으로 에펠탑으로 이동하여 전망대에 올라 파리시내를 구경한다. 이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3단계로 올라가는데 가격이 다르지만 맨 끝까지 오르려면 57프랑이 든다.
3. 다음으로 사이요궁쪽으로 이동한다. 사이요궁에서 물을 뿜는 분수와 함께 바라보는 에펠탑은 정말 멋있다.
4. 다음 코스는 샤를 드골 에투알 광장, 여기서 개선문을 구경한다. 나폴레옹의 전쟁승리를 기념하여 1806년 건축을 시작하여 1836년에 완공한 높이 49.54m의 개선문에 오르면 파리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아까운 관계로 통과.
5. 개선문에서 콩코드광장까지 이어지는 대로가 그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
바로 이 길을 따라 아이쇼핑을 즐기자. 가다보면 맥도날드가 있는데 시간을 아끼려면 여기서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 샹젤리제거리를 걷다보면 유명카페와 레스토랑, 부띠끄, 향스백화점이 줄지어 있고 특히 고급쇼로 이름난 리도쇼의 홀도 볼 수 있다.
6. 계속 걷다보면 왼쪽에 현재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과 오른쪽엔 이오니아식 둥근 지붕을 장식한 그랑팔레가 있다. 이 그랑팔레는 둥근 지붕과 높이 43m의 글라스돔으로 건축당시 아르누보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었단다. 또 그 맞은 편에 시민 박물관으로 쓰이는 프티팔레가 있다.
7. 바로 이 두 팔레(Palais)사이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바라보는 앵발리드의 금빛 돔은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 관광객을 매료시킨다.
8. 콩코르드광장, 샹젤리제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장방형의 거대한 광장으로 1755년 루이 15세의 기마상을 설치하기 위해 20년 동안 조성했단다. 여기서 프랑스대혁명시 시민들에 의해 왕비이자 베르사이유 궁정의 주인이었던 마리 앙뚜아네트와 로베스피에르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곳이다.
9. 여기서 튈르리 정원으로 들어가자. 이 널따란 프랑스식 정원에는 분수와 조각상이 있고 마로니에, 플라타너스 등이 무성하다. 또 넓은 잔디밭에서 일광용을 즐기거나 산책을 하는 프랑스인들을 볼 수 있다.
10. 조금 걷다보면 정면에 루브르박물관이 보인다. 박물관의 미술품 관람은 나중으로 미루고 세느강쪽으로 나가자. 이 것은 하루 관광코스이니까 루브르박물관의 외형만으로 만족.
11. 세느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길가에 헌책, 고지도, 포스터, 그림엽서, 레코드와 옛날 사진등을 파는 좌판상점 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런 구경을 하며 영화의 한 장면에 나왔던 퐁네프다리를 건너 노틀담 대성당으로 향한다.
12. 노틀담대성당은 고딕양식 건축의 최고걸작품으로 시테섬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1163년부터 1330년까지 무려 200년에 걸친 건축으로 수 많은 왕의 대관식과 귀족들의 결혼식이 행해졌고 나폴레옹의 대관식도 이 곳에서 이루어졌다.
내부엔 프랑스 최대의 파이프오르간이 있고 성당 중앙에는 "장미의 창"이라는 스테인글라스가 많은 관광객의 구경거리가 된다. 그밖에 많은 보물과 성전을 전시해 놓은 보물전도 흥미롭다.
13. 여기까지가 파리의 주요 건축물 및 명소관광의 포인트인데 아직 날이 어둡지 않고 다리도 아프지 않으면 소르본대학과 뤽상부르정원까지 천천히 걸어가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 이쯤에서 다리도 아프고 지칠대로 지치기도 하는데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아직 힘이 남았다면 세느강을 파리의 유람선으로 즐겨 보는 것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세느강 관광 유람선은 알마교 오른쪽 선착장에 있는 바토 무슈 (Bateaux- Mouches)와 이네나교 왼쪽의 바토 파리지앵 (Bateaux-Parisiens)이 유명하다
파리에서의 유의할 점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선 지갑이나 귀중품 분실에 각별히 조심하자. 또 가방을 한국에서처럼 무겁다고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마구 맡기지 말라. 특히 집시들이 옆에 자꾸 접근하거나 눈치를 보면 재빨리 다른 쪽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 한국에서처럼 시비가 붙으면 말도 잘 못하고 시간도 제약받는 한국인만 손해이다.
또 지하철을 타거나 내릴 사람이 문을 수동으로 열 것. 즉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오면 오른쪽의 손잡이를 돌리거나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닫히는 것은 자동.
그리고 가끔 플랫폼과 열차의 틈이 넓어 문이 닫히는 순간 타려다가 빠져 사고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특별히 조심.
파리 시내에서 운전을 할 때 일방통행이 많다. 고로 출발전에 목적지와 경유지를 표시하고 중간중간 체크하지 않으면 계속 뱅뱅 돌기만 한다. 또 차는 밀리고 틈만 있으면 굉음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오토바이로 정신이 없고 게다가 도로상에서 우물쭈물 하다가는 앞 뒤에서 난리를 칠 것이다.
군사박물관, 입체도시계획박물관, 역대해방박물관, 폐병원인 생루이교회 등 여러 기념물이 한데 집합되어 있는 파리 최대의 종합전시장이다.
1670년 루이 14세는 당시 그레넬평야라고 부르던 곳 부근에 앵발리드를 설립했다. 4,000명 가까운 노병들의 생활 근거지가 될 앵발리드는 당시 현역에 복무 중인 병사들의 급료 5년치를 징수한 기금으로 이루어졌다. 리베랄 브뤼앙(Liberal Bruant)의 설계로, 이 복합건물의 공사는 1671년 시작되어 1676년 완공되었다. 에스플라나드는 로베르 드코트(Robert De Cotte)가 레이아웃한 것이었다. 쥘 아르두앵 망사르(Jules Hardouin Mansart)가 설계한 돔 공사는 1706년 시작되었는데, 1708년 그가 죽었기 때문에 드코트에 의해 완성되었다.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를 습격할 때 군중들이 사용한 무기의 대다수는 그날 아침 앵발리드로부터 탈취한 것이었다. 경비병의 저항이 있었지만 군중들은 다수의 힘으로 그들을 제압하고 지하에 있던 무기고로 들어가 약 2만 8000정의 무기를 탈취했다.
그러나 앵발리드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은 1840년 나폴레옹의 유해가 돌아와 그곳에 안장된 것이다. 당시 프랑스 국왕이었던 루이 필리프(Louis Philippe)는 영국 정부와 7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세인트헬레나로부터 황제의 유해를 이장하는 허가를 받았다. 황제의 사후 19년이 지난 1840년 10월 8일 관이 발굴되어 2분간 개봉된 뒤 프리깃함 라벨풀호에 선적되었다. 당시 임석했던 사람들은 유해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르아브르에 도착한 뒤 유해는 센강을 거쳐 파리의 쿠르베부아에 상륙했다. 1840년 12월 15일 국장이 거행되었으며 겨울의 폭설에도 불구하고 영구차는 개선문을 통해 샹젤리제, 콩코르드광장, 에스플라나드를 거쳐 생제롬 교회에 도착하여 비스콘티가 설계한 묘당이 완공될 때까지 임시 안치되었다. 1861년 3월 1일 나폴레옹 1세는 그 교회의 돔 아래에 있는 지하 묘지에 최종적으로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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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관광의 필수 여행지, 베르사이유 궁전
베르사이유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베르사이유 궁전을 관람할 것을 권유한다.
베르사이유는 파리 서쪽 20㎞에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광대한 정원, 크고 작은 분수와 아름다운 조각들이 정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궁전내부의 호사스런 치장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베르사이유궁전은 워낙 유명해 여행책자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는 관계로 더 할말이 없지만 베르사이유궁전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분수의 쇼를 보자.
단, 한 가지 궁전 개관시간이나 분수작동시간은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정원은 항상 볼 수 있어도 궁전의 견학코스는 월요일, 5월 1일, 12월 25일, 공식행사가 있는 날은 관람할 수 없고, 분수와 음악의 쇼는 5월의 첫째 일요일~10월의 둘째 일요일까지 일요일과 부활절, 8월 15일 11:15~11:35에는 두 개반 작동하고 15:30~17:00에 모든 분수가 솟아 오른다.
베르사이유궁전의 화려함과 장엄한은 당시 프랑스왕조의 사치와 자존심을 그대로 나타낸다.
베르사이유 궁전 전문 정원사만 80명이 된다고 했다.
위) 베르사이유 궁전내의 한 침실
위) 베르사이유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
17세기 바로크양식의 화려함을 대표하며 73미터 길이 방에 총 357개의 조각 거울, Crystal 샹들리에와 황금동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루이 14세가 프랑스의 정치. 경제. 예술적 우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든 방으로 1919년 베르사이유 조약이 체결된 곳이기도 하다. 천장엔 스랑스 화가 "르 브룬"이 그린 루이 14세와 프랑스 역사를 그려져 있다.
아래) 베르사이유 궁전에 있는 분수 조각들.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다.
분수가 가동되는 시간대가 따로 있으니 그 걸 보고 싶으면 여행정보지를 참조해서 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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