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소감 친구와 함께 우연찮게 스페인을 여행해보자는 농담섞인 대화가 결국 스페인을 자동차로 일주하는 대장정이 되었다. 처음엔 너무나 광할하고 6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자동차로 여행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15세기 말 포루투갈과 헤상강국으로 세계를 양분하여 패권을 차지했던 나라, 그리고 지금은 축구와 투우와 플랑멩고와 주옥같은 기타음악의 본거지를 보고싶은 욕망에 선뜻 나섰다. 또 코로도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궁전과 같은 이슬람문화의 흔적을 보고도 싶었다. 지역적으로 스페인은 프랑스와의 사이에 피레네 산맥을 두고 있으며, 크게 지역을 나누자면 갈리시아, 아스투리아, 디바라, 카스틸라, 아라곤, 카탈루냐, 발렌시아, 라만챠, 안달루시아 9개가 있다. 사계절이 뚜렸해 여행에는 봄. 가을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