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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각 종 신체에 주는 효과

SaintShin 2022. 10. 10. 21:28

여러 사람들의 실험에 의하면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은 물론 모든 사망 위험도가 낮게 나타난다. 유명한 알코올 전문가인 클라츠키 박사는 8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맥주나 증류주를 마시는 사람보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더 적다고 발표하였다.

또 유명한 코펜하겐 조사도 와인, 맥주, 증류주의 섭취량과 수명의 관계를 조사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 알코올 섭취량과 사망률이 ‘U자’ 형을 나타내는 것은 술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나
타내고 있다.
* 알코올을 소량 섭취하면 허혈성 심장질환을 막는다.
* 하루에 3-5잔의 와인을 마시면 금주자보다 사망률이 1/2 감소된다.
* 맥주와 증류주를 마시는 사람은 뚜렷한 혜택이 없고, 하루 3-5잔의 증류주를 마시면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한다.

위 두 가지 사항은 이미 알려진 여러 가지 과학적인 자료가 증명하고 있지만, 적당량을 마시라는 권고로 술을 과용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아직까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직접적인 자료는 없지만, 미국과 영국의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1991년 말부터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 특히 와인이 심장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프렌치 패러독스’가 알려진 후에도 알코올 남용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간경변 발병률과 음주운전이 꾸준히 감소했다고 한다. 또 와인의 소비가 엄청나게 증가하였지만, 전체 알코올 소비량은 계속 감소하고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메시지가 알코올 남용을 부추겼다는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알코올 남용도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는 1974년과 1978년 사이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12% 증가하였지만, 전체 인구 중 대음주가의 비율은 증가하지 않고, 그전에 자주 마시지 않던 사람의 음주 회수가 1주일에 2-3회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감소하는 나라는 대음주가들이 그 양을 파격적으로 줄이거나 끊기 때문이다. 1인당 평균 알코올 소비량으로 대중의 음주성향을 파악하는데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한다.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오래 산다는 통계는 생각보다 많다.
꼭 와인을 마셔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 자체가 장수에 도움이 되는데, 와인은 여기에 더 좋은 작용을 한다는 말이다.

파키스탄의 푼자, 옛 소련의 그루지아 등은 세계적으로 장수자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10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거의가 그 지방에서 나오는 와인을 즐겨 마시고 있으며, 이것이 장수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일반적으로 장수자들은 술을 좋아하지만, 취해서 비틀거리거나 뒤끝이 나쁠 정도로 많이 마시는 일은 거의 없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든지 어떻게든 즐겁게 마시는 술은 하루의 피로를 완전히 풀어 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 와인의 이뇨 작용

 

   모든 알코올 음료는 이뇨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뇌하수체의 항이뇨 호르몬에 대한 방해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뇨작용이 최고일 때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때이다.

포도주 역시 이뇨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적포도주보다 백포도주가 이뇨작용을 신속하게 나타낸다. 백포도주는 이뇨작용이 있는 칼륨과 주석산의 농도가 적포도주보다 높고, 또 적포도주의 탄닌이 항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샴페인은 탄산 때문에 보통 포도주보다 이뇨작용이 더 강하다. 이뇨작용이 여러가지로 좋긴 하지만, 자칫하면 수분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술을 마실 때는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또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21가지 음료 중에서 포도주가 신장결석을 감소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커피, 차, 맥주, 포도주는 신장결석을 감소시키지만 사과쥬스와 자몽쥬스는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포도주는 가장 강력한 방어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신장결석의 형성을 39% 감소시킨다고 발표하였다.

 

2. 와인의 당뇨병에 대한 효과

 

   최근 미국과 영국 연구진이 합동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하루에 포도주 2-4잔을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대한 위험도가 40% 더 낮다는 보고를 한 적이 있다. 인류는 아주 옛날 당뇨병이란 질병을 알 때부터 경험적으로 포도주를 사용했는데, 기록에 의하면 인슐린이 발견되기 1,600년 전부터 포도주를 당뇨병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는 알코올이 당뇨병 환자에게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인데, 포도주는 흡수가 느려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은 상태에서도 서서히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처음에 포도주를 투여하면 혈당치가 약간 상승하는데, 이는 알코올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간의 글리코겐을 유리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혈당치는 그렇게 높지 않고 바로 없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4시간 이상 지속된다.

즉 포도주는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대사작용을 악화시키지 않고 에너지를 공급하며 엄격하게 제한된 당뇨식단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당분이 없는 포도주는 정기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고, 알코올은 인슐린이 없이 대사되므로 그 자체로서 온화한 저혈당 작용을 갖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포도주를 당뇨 식단에 추가하므로서 환자의 감정이 좋아지고 협조도가 높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한 가지 부작용으로 빈속에 포도주를 마신 환자가 톨부타마이드나 설포닐 유도체와 같은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 약간의 작열감을 느끼고 혈압이 떨어지는 수가 있지만, 이 반응은 드물고 식사와 함께 포도주를 마시면 이 반응 또한 일어나지 않는다.

당뇨병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인슐린의 분비가 불충분한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의 양은 충분하나 받아들이는 조직에 문제가 있거나 인슐린의 활성이 낮기 때문에 일어나는 인슐린 비의존형이 있는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은 인슐린 비의존형이다. 인슐린 의존형은 선천성이지만, 비의존형은 성인이 된 다음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영양분의 흡수능력 저하는 흡수능력이 활발한 젊은 시기에도 무기질 특히 아연(Zn)의 흡수가 부족하면 일어난다. 비록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이 정상이라도 아연이 공급되지 않거나 소화관에서 아연의 흡수에 장애를 일으키면 당뇨병을 일으키게 된다.

대개 당뇨병 치료방법은 환자에게 인슐린을 보충해 주면서 당분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 요법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는 환자에게 에너지 부족현상을 부추겨 병을 가중시키고 새로운 합병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악조건에 운동까지 강요해 혈당치를 낮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휘발유 없는 자동차에서 엑셀레이터를 밟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당뇨병 치료는 인슐린을 활성화시키는 아연을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보충해 주거나 또 다른 에너지원을 공급해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3. 와인의 퇴행성 질환에 대한 효과

 

   최근 보고에 의하면, 파킨슨씨병, 치매(알츠하이머), 통풍, 류마티즘, 백내장 등 노년의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프리 라디칼의 공격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질병은 오랜 세월동안 산화적 손상이 축적된 결과 나타나는 것으로, 초기부터 계속해서 적당량의 항산화제인 포도주를 섭취하면, 항산화제가 프리 라디칼을 흡착하기 때문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포도주에는 칼슘이 많아 주석산과 결합하여 침전을 형성할 정도인데, 이 칼슘은 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 중요한 성분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포분열, 세포 내 효소의 활성화, 세포막의 투과성 조절 등 우리 몸의 모든 작용에 관여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다.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도 이렇게 세포활동에 필요한 칼슘이 부족해지면서 뼈에 있는 칼슘이 동원되어 생체활동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포도주는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이 풍부하고, 음식에 있는 무기질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하는 포도주의 효과는 칼슘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며 보조제라 할 수 있다.

 

4. 와인의 철분 흡수율 증가

 

   포도주의 페놀 화합물은 철과 같은 금속과 착염을 형성하는데 이 때 철은 환원이 되어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변하게 된다. 원래 철은 산소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산화형태로 있기 때문에 이 산화형태의 철은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우리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포도주를 마시면 페놀 화합물이 철과 결합하여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되므로 철 결핍성 빈혈이나 여성들의 임신기간 중 철 요구량이 많을 때 도움이 된다. 이 효과 때문에 적포도주 백포도주 모두 식품의 철 흡수량을 증가시키는데, 장에서 철의 흡수도 간단한 페놀 화합물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5. 와인의 간에 대한 영향

 

   술이 간을 나쁘게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술은 간을 망치는데 공범은 될 수 있어도 주범은 아니다. 특히 간경변은 알코올이 단독 범인으로 지목되어 있지만, 술을 전혀 안 마시는 사람에게도 간경변이 많고, 알코올 중독자라도 간경변이 없는 사람도 있다. 보통 간경변은 장기간 알코올을 과용한 사람에게 많고, 학자들도 상당기간 동안 매일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경변이 된다는 이론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양이 문제다. 학계에서는 매일 순수 알코올로 80g 이하면 비교적 안전하고, 80-160g이면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하며, 160g 이상일 경우 간경변 위험도가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니까 하루 소주 한병 정도는 간경변에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간경변의 원인은 나라마다 다른데, 이는 영양섭취, 술을 마시는 방법,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에서 오기 때문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간경변의 가장 큰 원인영양상태의 불량 즉 바이러스 감염, 과도한 화학물질 등에 의한 단백질과 비타민 부족을 꼽는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로든 간경변이 있는 사람에게 알코올은 그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알코올이 간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간은 양호한 영양상태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생긴다. 대체로 지방간은 알코올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식품으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초과할 때만 일어난다는 설이 유력하다. 동물실험에서도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다만 간세포가 영양불량이나 감염되었을 때 간의 저항력이 약해져 여러가지 간질환이 일어난다. 지방간, 간세포 괴사, 간경변 등은 섭취하는 식품과 알코올의 양과 그 빈도에 의해서 좌우된다. 그러므로 많은 양의 알코올은 간세포에 손상을 주고 알코올 분해효소를 감소시키지만, 적당량의 알코올은 오히려 간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간질환 환자에게 적포도주를 소량 처방하여 간기능이 신속하게 회복되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포도주의 어떤 성분이 간에 대해 유리하게 작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포도주는 식사와 함께 소량 섭취할 수 있는 술이기 때문에 간에 대해서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5. 와인의 위장에 대한 효과

 

   포도주의 산도는 위산과 비슷하고, 적은 양으로 타액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자극하며 변비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과량이나 고농도의 알코올은 위점막을 자극하여 위의 운동성을 떨어뜨리는 역작용을 하지만 포도주는 이러한 역작용이 없다. 정상적인 사람은 적당량의 포도주를 마시면 위액분비가 증가하므로, 감정적인 긴장에 의해 위액분비가 안 되는 환자에게는 식전의 포도주가 효과적이다. 거기다 포도주의 페놀 화합물은 살균작용이 있어서 경련성 변비, 대장염, 설사 등 위장관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변비에 대해서는 소량의 알코올이 위대장 반사를 강화함으로서 포도주의 효과가 더 커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위염, 위산과다, 위암, 유문협착 등 위장병이 없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위와 같은 환자는 포도주를 비롯한 알코올 음료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

위장병의 원인을 지금까지는 과다한 소화액 분비, 혹은 소화액 부족, 그리고 자극적인 외부 물질에 의한 궤양 등으로 생각했지만, 세균 감염에 의한 위장병에 대해서는 소홀이 생각하고 있었다. 1983년 헬리코박터(Helicobacter pylori)라는 위장균이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만성위염, 십이지장 궤양, 비타민 B12 흡수장애로 인한 위염, 위암 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헬리코박터의 감염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가난한 나라에 많고, 우리나라의 경우 55세 이상의 성인 90% 이상이 이 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14-15세 아동은 31%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

그리고 우연일지 모르지만 스칸디나비아,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이 균의 감염과 후유증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나, 프랑스나 이태리와 같이 포도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일수록 발생률이 적다는 점도 확인되어, 이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 실제로 적포도주의 페놀 화합물이 헬리코박터에 상당한 살균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이 헬리코박터에 대해 살균력이 있다는 보고로도 증명되었는데, 이 마누카 꿀 역시 적포도주에 있는 페놀 화합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적포도주의 섭취는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적포도주를 마시는 사람은 위암에 걸릴 확률도 낮다고 할 수 있다.

대신 백포도주는 위절제 수술이나 기타 위장관 수술 후 흡수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점은 노인들의 영양 흡수장애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노인에게 있어서는 특히 지방 흡수율이 정상으로 되므로 위통,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을 완화할 수 있다. 그리고 정상인에게는 포도주가 지방 흡수율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많은 양의 고농도 알코올은 담즙분비를 억제하지만, 알코올 농도 약 10%정도는 담즙분비를 촉진하므로 식사 때 섭취한 지방의 소화가 원할하게 된다. 그러나 췌장염 환자는 포도주를 비롯한 알코올 음료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

 

6. 와인의 진정 및 항우울 작용

 

   포도주의 진정 및 항우울 작용은 수 천년 전부터 널리 이용된 포도주의 정신건강에 대한 효과이다. 포도주의 이러한 효과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인 신비한 것으로 여겼지만, 요즈음 과학적으로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포도주는 긴장과 걱정에 대한 온화한 진정작용을 하며,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대화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작용은 낮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서도 상당기간 유지된다는 점은 많은 실험에 의해서 확립된 이론이다. 물론 이 작용은 포도주의 알코올에서도 나오지만, 포도주는 같은 농도의 알코올에 비해 작용이 느리고 오래 지속된다. 이는 포도주의 알코올이 우리 몸에서 흡수가 늦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포도주에 있는 알코올이 아닌 다른 성분이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포도주에는 뇌의 기능에 관계하는 감마 하이드록시뷰티린산(γ-Hydroxybutyric acid)라는 성분이 50-100ppm 가량 들어 있어서 뇌의 기능에 생리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엘라진산(Ellagic acid)은 진정작용을 하는데, 이 성분이 들어있는 포도주, 맥주, 꼬냑은 이 성분 때문에 다른 술에 비해서 긴장을 해소시키는 효과가 크다. 특히 피노누와(Pinot Noir)라는 포도로 만든 포도주 즉, 부르고뉴 포도주의 진정작용이 보르도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한다. 실험에 의하면 한잔의 포도주는 긴장도를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근심을 완화시키는 양은 포도주 140-280mℓ 이며, 디져트용 포도주는 70-140mℓ 정도가 적당하다. 식사하기 20분 전에 혹은 식사와 함께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안전한 상태로 유지되면서 진정작용이 계속된다.

그리고 잠자리 전에 디져트용 포도주를 들면 온화하고 안전한 진정작용이 최고의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이나 적당량의 알코올에도 무기력하게 되는 사람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해서는 안되며, 알코올은 다른 진정제와 상승작용을 하므로 이런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7. 와인의 심장병에 대한 효과

 

   알코올이 심장병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포도주는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 이것이 포도주의 건강에 대한 가장 큰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포도주에 많이 들어있는 페놀 화합물 때문인데, 이 물질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작용은 물론, 혈소판의 응집을 방해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산화도 방지하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막아 혈액이 시원스럽게 흐르게 만든다.

그러므로 포도주를 마시면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혈액이 운반해오는 산소와 양분을 충분히 받아서 제 기능을 활발하게 할 수 있으며, 항산화작용에 의한 퇴행성 질환까지 예방하여 우리를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포도주 역시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적당량을 마셔야 한다. 개인의 건강상태나 습관등에 따라 날마다 포도주를 식사 때 조금씩 마시는 것이 가장 건간에 좋다고 할 수 있다.

 

8. 알코올과 포도주의 항산화제는 상승작용을 한다.

 

    포도주는 알코올과 항산화제를 둘 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료이다. 이렇게 두 가지 성분이 존재하므로서 포도주가 건강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포도주의 항산화제는 알코올과 함께 있으므로, 섭취했을 때 더욱 이로운 작용을 한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면서 NADH 란 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상대를 환원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사용된 항산화제가 다시 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은 다시 알코올 분해에 관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 만약 이 두가지 물질 중 하나만 있다면 한 번의 작용으로 끝나지만, 두가지 물질이 공존하기 때문에 반복하여 각 각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알코올과 항산화제가 공존하므로서 항산화제의 순환으로 조직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고, 항산화제가 환원상태에서 작용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알코올 분해시 나오는 과량의 NADH의 양을 줄여 다른 조직의 환원적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특성은 포도주만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다른 알코올 음료나 과일 채소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술 보다는 포도주가 건강에 좋고, 또 항산화제가 많으면서 알코올이 없는 포도주스나 녹차 같은 식품보다 포도주가 더 건강에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9. 와인의 기타 효과

 

   포도주는 항산화 작용과 심장질환 예방도 하지만, 정신건강에 대한 효과로서 진정 및 항우울 작용을 나타내며, 식욕촉진 효과는 물론 위장이나 간을 비롯한 소화기에 대한 보호작용 그리고 파킨슨씨병이나 치매, 통풍 등 각종 퇴행성 질환 예방, 당뇨병에 대한 효과 등 그 작용이 다양하다. 그리고 철분 등 까다로운 무기질의 흡수를 돕고, 체내에서 알카리성 식품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서 효과도 다른 어떤 식품보다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옛날부터 전해 온 것도 있지만, 최근에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포도주의 건강에 대한 효과는 확실하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와인은 옛부터 치료제로 활용

 

와인은 옛날부터 민간요법이나 의약분야에서 만병통치약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6,000년 전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에서 와인을 약으로 처방하였다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적당량의 와인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고,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 또한 “와인을 노인에게 처방하라.”고 권했다. 또 신약성서의 디모데전서에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와인을 조금씩 쓰라.”고 편지를 보낸 것이 적혀 있는 것을 보더라도 와인은 예로부터 효험이 있는 술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비위(脾胃)-
비위는 비장과 위를 뜻하는 말로서, 사물에 대하여 좋고 언짢음을 느끼는 기분이나 싫은 것을 잘 참아내는 힘을 뜻하기도 한다. 비장은 혈액세포를 생성, 저장, 제거시키는 위 가까이에 있는 장기로서, 낡은 적혈구를 파괴하고, 혈중 미생물과 다른 이물질을 여과하며, 혈중에서 항원을 여과하므로서 림프구를 활성화하여, 이 림프구는 항체를 형성하여 항원을 삼켜 버린다.
그리고 혈액 특히 혈소판을 저장하는 구실을 한다.

고대인류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물을 비롯한 모든 음식물이 쉽게 상하고, 이러한 음식물을 섭취하므로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와인은 발효과정을 거치는 동안 효모 이외의 미생물이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병원균의 침투가 있을 수 없었고, 또 생성된 알코올과 기타 성분이 가지고 있는 살균력 때문에 가장 안전한 위생적인 음료였을 것이다.
그래서 로마 시대 군인들은 전쟁터에서 물을 마실 때 와인을 타서 마시면 안전하다고 믿었는데, 최근에 와인에 살균력이 있다는 과학적인 실험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영국의 의학잡지에 의하면 와인은 대장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 원인균을 20분 내에 사멸시키므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여행자의 물갈이 설사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중세에는 기독교 치료사들이 와인을 환자에게 처방하는 일이 많았으며, 이들을 비롯한 연금술사는 “와인은 피를 맑게 한다.” 혹은 “와인은 피를 강하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와인은 우유나 물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고 “와인은 힘을 주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는 당시 신비스런 속담이나 할머니의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히 기본적인 지식으로서 의사나 약사들의 이야기였다. 의학적인 사용에 관한 한 와인은 오랫동안 진정효과, 식욕촉진제, 그리고 소화제로서 알려져 왔으며, 그 효과가 의심스럽지만 와인을 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유모는 젖을 많이 나오게 하려면 와인을 마셔야 한다고 믿기도 했다.

이 때의 처방을 종합해 보면 와인은 모든 기관을 정화시키며, 독성 폐기물을 없애고, 또 뼈를 굳건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근래 이르러 알코올 발효의 원리를 알아낸 파스퇴르도 “와인은 최고의 건강음료이며, 가장 위생적인 음료”라고 극찬하였다. 또 페니실린을 발견한 프레밍도 “페니실린이 환자를 구한다면, 와인은 죽음을 생명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와인을 질병치료에 이용한 예는 수없이 많으며, 의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와인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와인이 식욕을 증진하고 병의 회복을 빠르게 하는 작용 때문에 금세기 초엽까지 병원에서도 환자에게 와인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사의 처방으로서 환자에게 와인을 마시게 하는 예는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지만, 외국에서는 아직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병원이 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