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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와인 에티켓

SaintShin 2022. 10. 10. 21:34

수입산이든 국내산이든 요즈음은 우리나라도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과 친해지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지만, 맛보다는 멋을 즐기는 분위기파가 대부분이다.

와인은 이렇게 마셔야 된다는 격식을 강조 하면서 와인 마시는 것을 고급스런 취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와인은 식사와 함께 하면서 식사를 돕는 술이다. 적절한 식탁매너를 갖고 마신다 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처음으로 양식을 먹을 때는 오른손에 나이프, 왼손 에 포크 어쩌고 하지만, 몇 번 먹다보면 상대방에게 실례가 안되는 범위에서 융통성을 발휘하듯이, 와인도 식사 중에 나오는 요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에티켓을 갖추면 된다. 즐거운 식사시간이 와인 마시는 요령 때문에 부담스러운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사람도 손님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있다고 생각하고, 모를 때는 이들의 도움을 받으면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와인을 마시는데 특별한 격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와인 마시는 것과 와인을 감정하고 평가하는 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와인을 식사 와 함께 마실 때는 자신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서이고, 와인을 감정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엄밀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와인을 평가할 때는 규격에 맞는 글라스를 선택하고, 체온이 와인에 전달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잡고, 색깔, 맛, 향 등을 조심스럽게 살펴야 한다. 그렇지만 식사 때나 모임에서 와인을 마실 때는 즐겁고 편하게 마시면 된다. 오히려 따라 준 와인을 밝은 곳에 대고 색깔을 살펴보고, 코를 깊숙히 집어넣어 향을 맡는다면 상대에게 실례가 될 것이다.

먼저 식탁에 있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 상대가 이 와인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살펴야 한다. 구하기 힘든 고급 와인라면 상대방도 귀하게 취급하면서 감정하듯이 맛이나 향을 음미하고 이에 대한 의견도 나눌 수 있겠지만, 보통 와인라면 평범하게 마실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를 접대할 때는 와인과 요리의 선택은 상대의 의견을 참조하거나,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글라스를 잡을 때도 잘못 잡으면 체온이 전달되어 와인의 온도가 변한다고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체온 때문에 와인의 온도가 변하면 얼마나 변할까... 너무 엄살부릴 일도 아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는 와인이 나올 때는 이미 화이트 와인은 차게, 레드 와인은 또 거기에 맞게 온도가 맞춰 나오기 때문에 온도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와인은 클래식 음악과 같다.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데는 몇 번씩 들어보고 작곡가의 사상과 배경 등을 알아두면 도움이 되듯이, 와인도 고급일수록 그 탄생지와 품종, 수확년도 등을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은 음악 그 자체를 사랑하지, 듣는 태도를 강조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와인도 맛과 향을 즐겨야지 어떻게 마신다는 격식을 중요시할 필요는 없다. 와인을 까다로운 술로서 에티켓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외교관이 아닌 이상 번잡한 매너보다는 그 맛과 향을 즐기고 음미하면서 식사 메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간혹 세계적인 음악가의 연주가 있다면 정장을 하고 정숙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감상할 때도 있듯이, 와인도 아주 귀한 고급품을 만났을 때는 그 오묘한 맛과 향을 감상하기 위하여 격식을 갖추는 태도가 필요할 때도 있다.

셰리(Sherry)
셰리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식전주(食前酒)이다. 셰리는 ‘팔로미노’라 는 청포도가 원료로 사용되는데, 이 포도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은 산도가 약하여 무덤덤한 맛이기 때문에 평범한 와인으서는 별로 좋지 않다. 이 화이트 와인을 큰 통에 넣고 공기와 접촉시키면 와인 표면에 이스트 막이 형성되어 특유의 향이 생기는데, 이 향기가 갓 구어 낸 빵에서 나오는 냄새와 같이 식욕을 자극하 는 효과가 있어 식전주로 많이 사용된다. 이렇게 만든 와인에 알코올을 부어 알코올 농도를 15-18% 정도로 조절한다. 숙성도 셰리가 들어있는 통을 매년 차 례대로 쌓아두면서, 높이 차이에 의해서 맨 밑에서 와인을 따라내면, 위에 있는 통에서 와인이 차례대로 흘러 들어가면서 블렌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그러므로 맨 아래통에는 오래 된 와인, 맨 위에는 최근에 담근 와인이 들어 가게 된다. 이렇게 하면 스타일이나 품질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 에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포트(Port)
포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져트용 와인이며, 주로 포르투갈 북부에서 많이 생산된다. 이 와인은 포도를 으깨어 발효를 진행시키다가 당분이 12% 정도 되었을 때 즙을 짜내고 알코올을 부어 알코올 농도를 18-20% 정도로 조절하여 만든다. 이렇게 하면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