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마치고 갓 담근 김치에 삶은 돼지고기를 얹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까지 곁들이면 풍미를 더 한다. 배추에 무, 생강, 마늘 등 갖은 양념이 들어간 김치와 돼지고기 수육… 어떻게 궁합이 잘 맞을까? 몸의 변화는?
◆ 식이섬유, 비타민 + 기름기 뺀 단백질의 결합
삶은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것이 바로 ‘보쌈김치’다. 갖은 채소와 해산물, 과일 등을 양념해 부드러운 배춧잎에 싼 음식이다. 갓 담아 며칠만 익혀도 유산균이 늘어나 식이섬유, 비타민과 어우러져 장 건강에 좋다. 돼지 다릿살, 목살, 삼겹살 등을 삶은 수육은 기름을 적당히 뺀 담백한 맛을 낸다. 단백질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 될 수 있다.
◆ 육류와 건강 상 어울리는 배추, 왜?
배추는 육류, 회를 먹을 때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아 포화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독소를 빼주는 데 기여한다. 배추에는 아이소싸이오시아네이트 성분이 많아 해독 기능을 높여준다. 배추를 곁들이면 위나 장을 보호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고기는 삶아서 먹는 게 좋다. 고기·생선 등 구이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 때 배추를 곁들이면 장 건강에 이롭다.
◆ 몸의 산화 줄이는 비타민 C, 익혀도 없어지는 비율 낮아
배추 겉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 C가 많다. 몸의 산화를 줄이고 면역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배추의 비타민 C는 다른 식품과 달리 익혀도 없어지는 비율이 낮다. 배추를 절여서 푹 익혀도 비타민 C의 상당량을 보존할 수 있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폐·기관지 등 호흡기 보호에 좋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단백질이 삼겹살에 비해 1.5배 더 많다. 칼로리도 삼겹살의 3분의 1 수준이다. 돼지고기는 비타민 B1이 쇠고기의 10배나 들어 있다. 비타민 B1 공급원으로 최적의 육류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대사나 신경의 움직임에 관여하기 때문에 피로를 푸는데 효과가 있다. 비타민 B1의 하루 필요량은 1.1~1.3㎎이다. 돼지고기 120g으로 충족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비타민 B1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다.
◆ 건강 위해 고기는 삶거나 쪄서 먹어야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부담스럽다면 살코기 위주로 골라 먹으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직화구이는 맛이 좋지만 굽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붉은 고기는 포화지방과 요리방식에 대장암 위험 요인이 숨어있다. 건강을 위해 삶거나 쪄서 먹는 게 좋다. 지방을 적당량 빼내고 타지 않기 때문이다. 양파, 마늘, 생강, 파 등 혈관에 좋은 채소가 많은 배추김치는 삶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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