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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향해 수경례한 해군 vs. 욱일기 내리게 한 9살 소년

SaintShin 2022. 11. 8. 16:46
독일, 나치전범기 하켄크로이츠 사용시 형법 적용
일본, 버젓이 욱일기 사용 및 자위병의 전쟁개입을 위한 헌법 개정 노력
한국, 해상자위대 창설 기념 관함식에 참석해 욱일기에 경례
미국 스미소니언 매거진 사이트 내 욱일기 내리게 한 미국 9살 초등생
 
한국 해군이 욱일기에 경례를 하다니, 이 무슨 시츄에이션 ?
정말 개탄할 일이다.
이순신 장군이 알면 무덤에서도 호통피실 일 아닐까 ?

2022.11.0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우리나라 해군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탄 함정(이즈모)에 향해 거수경례하고 기시다 총리는 가슴에 오른손을 올려 답례한 것을 두고   지금 한국 정치판과 언론은 뜨거운 논쟁 중이다. 참고로 이날 관함식에는 주최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12개국 함정 18척이 참가했다.  

 

예부터 냉전과 전쟁하에서는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것이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진리처럼 전해지고 있으며, 비록 일본이 과거 한국을 부단히 침략하고 식민지배했으며 젊은 남자와 여자를 거의 강제 징집해 학도병과 위안부, 심지어는 생체실험에 까지 이용했던 전범국가이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북한과 중국 등 공산국가의 협박과 위협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합종연횡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 식민지배나 위안부 등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전범의 위패를 보관하는 신사에 고위정치인들이 참배하고 오히려 지난 번 일본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에 대해 오히려 한국이 사과하기 전엔 관함식에 한국을 초대하는 건 반대라는 일본 우익세력도 있는데.......  한국만 자존감없이 관함식에 참석하고 심지어 일본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에 경례까지 했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히틀러가 유럽국가를 침략할 때 사용하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독일어로 '갈고리'를 뜻하는 '하켄(Haken)'에 '십자가'를 뜻하는 '크로이츠(Kreuz)'가 합쳐진 조어 )가 그려진  깃발, 배지, 유니폼 등을 사용하면 "반나치법"인 형법 86조에 의거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반면 일본은 정반대였다. 패전 뒤 일본군이 해체되면서 욱일기도 한때 사라졌으나 1954년 자위대가 만들어지면서 욱일기도 살아났다. 일본 정부는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은 감춘 채 일본의 전통 문양이라고 홍보해 왔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5월 홈페이지에 올린 영문판 홍보물에서 “욱일기 디자인은 오랜 세월 풍어 기원, 출산 축하, 지역 축제 등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한국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외하면 재래무기가 20% 전력 밖에 안되는데 굳이 관함식 등에 참여하며 일본과 방위 협력까지 맺어야 하느냐 말하면서 관함석 참석부터가 치욕적이라 비판하고 있다.

 

무엇이 정답일까 ?  참 어렵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웃나라간 치우 박고 싸우다가도 때론 내가 힘이 약할 땐 합종연횡을 하는 것이 국가의 전략임엔 틀림없다.

심지어 지금 미국은 한미일 방어협력을 중국/러시아/북한을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수호의 축으로 고려해 여러 전략/전술을 꾀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본은 거의 목숨과 자존심 다 버리고 미국에 적극 협조적이다.
반면에 한국은 지난 문재인 정부시절엔 중국을 의식하여 한미일 공동전선에 한 발 뺀 태도를 보여왔으며, 일본과는  외교적 교류가 중단되었다.

윤정부 들어서서 일본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건 좋다.
원래 전쟁 중에도 적과도 부단히 대화를 꾀하고 가능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이종섭 국방장관은 태평양전쟁에 사용한 욱일기와 이번에 일본 관함식 배에 단 깃발은 다른 것이라고 국회감사에서 발언하고, 국방부는 1954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자위함기 게양을 제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각각 두차례씩 상대국 관함식에 참가했던 선례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강제동원 배상문제와 2018년 해상 초계기 갈등 등 난제에도 불구하고 관함식 참가를 결정한 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도대체 지금의 국무위원들과 정부 수준이 너무 개탄스럽다.

 

그래서 관함식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참여는 좋다. 그러나 욱일기에 대한 경례는 하지 말고, 최소한 상대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는 부동자세로 했으면 어땟을까 싶다.

그리고 욱일기에 대한 이슈는 미국이나 서방 세계에 꾸준히 제대로 알려서 일본이 버젓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엔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보냈기에,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대함 경례 도중 우리 승조원들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라는 분석도 있어서 내심 그러길 꼭 바랐었는데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다"고 하며 이어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특히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은 이제 더 떳떳하게 국제행사에서 욱일기를 들고나올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욱일기의 역사를 먼저 알고,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다 함께 펼친다면, 지구상에서 욱일기를 반드시 없앨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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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천인공로할 사건과는 달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인근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가족이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박물관이 발행하는 매거진 사이트 속 욱일기 영상을 삭제하게 한 일이 있었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한인 초등학생 A(9)군은 스미소니언 매거진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보던 중 욱일기를 발견했다. 1분 분량의 영상은 과연 고양이가 애완동물로서 인간에게 얼마나 길들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이 영상에서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관련 배경 이미지로 욱일기를 사용한 것이다. 

A군은 즉시 스미소니언 측에 항의와 함께 영상을 바꿔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박물관 측은 "메일을 줘서 고맙다"는 등 형식적인 답변만 했을 뿐 일주일이 넘도록 해당 영상을 지우지 않았다.

A군은 이런 사실을 엄마(이아르나)에게 알렸고, 이 씨는 미국 커뮤니티에 영상을 지우는데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인 등 많은 분이 동참해 압박하자 박물관 측은 마침내 욱일기를 삭제했다.

 

최근 카타르 수도 도하의 대형 쇼핑몰 외벽에 내걸렸던 일본 욱일기 응원 사진도 현지 동포들의 참여로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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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에 대해선 정치권과 외교부 등 관련 행정기관에서 전략적이고 논리적으로 꾸준히 국제사회에 그 의미와 패해를 알려야 하며 미국에 대해서도 진주만침공을 예를 들어 욱일기 가 결코 순수하지 않고 전쟁을 뜻하고  군사적일 뿐 아니라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의미를 이웃 나라를 위협하는 의미가 있음을 알리고 국제 사회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