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초반 영국의 왕권을 접수한 후 무려 74년을 영연방의 군주로 군림하다 작고한 엘레자베스Ⅱ 여왕의 서거 후 전 세계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이슈0가 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영국의 식민지 개척시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군림하던 군주제에 대한 탈퇴 움직임 뿐 아니라 아울러 그런 심민지 개척 시대에 영연방 국가들로부터 걷어 들인 보석에 대한 회수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남아공의 Cullnan Diamond 와 인도의 코이누르 Diamond 이다.
Cullinan Diamond 원석은 1905년 남아공 북동부 옛 트란스발 지역의 개인 광산에서 발견되었으며 무려 3106캐럿(621g)에 달했으며, 크기는 사람의 심장과 맞먹는 것으로 지금껏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로 기록 중이다. 컬리넌이란 이름은 광산의 주인인 코머스 컬리넌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영국 왕실 거처와 미술품 등을 관리하는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RCT)에 따르면 1907년 당시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가 컬리넌 다이아몬드 원석을 선물로 받았고, 원석은 이듬해인 190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보석업체 '로열 아셔'로 보내져 당시 최고의 다이아몬드 세공사였던 암스텔담의 조지프 아셔에 의해 컬리넌 다이아몬드 원석은 큰 조각 9개와 작은 조각 96개로 쪼겠졌다. 그는 무려 8개월 동안 연구와 실험 후에 세공을 시작했다고 한다.
에드워드 7세는 그중 가장 큰 530캐럿의 '컬리넌Ⅰ'을 '아프리카의 거대한 별', 두 번째로 큰 317캐럿의 '컬리넌Ⅱ'를 '아프리카의 작은 별'로 명명했다. 컬리넌Ⅰ은 영국 왕의 홀, 컬리넌Ⅱ는 왕관에 사용됐다.
그러나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선물' 형태로 영국 왕실에 갔다고 하지만, 남아공은 당시 자국이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기에 반출 거래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주장한다. '아프리카의 거대한 별'을 남아공에 가져와 전시해야 한다는 탄원서에는 이미 6000여 명이 서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남아공 활동가인 탄둑솔로 사벨로는 현지 매체에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즉시 남아공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고로 캔 광물이 도리어 영국에 이익을 줬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정치를 연구하는 에베리스토 벤예라도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많은 이의 희생이 수반된) 피의 다이아몬드"라며 "광산기업, 트란스발 정부, 대영제국은 거대한 식민체제의 일부였다"고 비판했다. 단순히 다이아몬드를 환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국이 제국주의 시절 착취한 물품에 대해 폭넓은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남아공 국회의원인 부욜웨투 준굴라는 "영국이 훔쳐 간 모든 다이아몬드와 금붙이를 돌려받아야 한다"며 "영국으로부터 받은 피해와 관련해서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실이 소유한 보석의 반환을 요청하는 움직임은 또 다른 식민지였던 인도에서도 일고 있다.
인도 국민들은 13세기 초 인도 남부에서 채굴된 뒤 19세기 중엽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진 105.6캐럿짜리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1976년 코이누르 반환 요구를 거부한 이래 반환 요구에 응대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엘레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영연방 (Commonwealth) 국가들의 영국 식민제국주의의 유사늘 청산하고자 연방 탈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연방은 56개의 독립국가들로 영국 여왕을 국가 원수로 인정하는 나라도 영국을 제외하고 14개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라고 한다. 이 들 중 영국 여왕을 자신들의 군주로 인정했던 호주, 엔티카 다부다, 카리브해의 바베이도스, 아일랜드 등이 있다.
실제 다이아몬드는 제국주의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특히 최상급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된 시에라리온에선 저주의 근원이었다. 시에라리온은 서아프리카 끝쪽에 있는 작은 나라로 미국의 독립전쟁과 영국의 노예제 폐지가 맞물려 있었는데 영국에서 자기 편을 들면 모두 해방시켜 준다는 말에 영국을 도왔지만 결국 영국이 패하고 노예들은 강제로 끌려와서 추방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세계 다이아몬드의 90%를 유통했던 영국의 다이아몬드 브랜드 '드비어스'는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고자 했으며, 시에라리온 사람들은 1캐럿에 10달러 정도 하는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알고 달러를 위해 부족간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에라리온의 반군 지도자이자 독재자인 포데이 산코가 등장하며 더 많은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무려 27000여명의 손 발을 절단하고 수 많은 민간인을 학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당시 정부군도 있었지만 결국 정부군이나 반군이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약탈하고, 부패한 정부가 6명의 쿠데타 세력에 항복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때 20대의 청년이 군사정부를 만들었으나 결국 혼란만 가중되고 반군 병사들이 주민들을 광장에 모이게 한 후 땅에 놓인 종이 조각들 중 하나를 고르게 했는데 그 종이엔 손목자르기, 목 자르기, 죽이기 등 온갖 종류의 고문과 살해방법이 쓰여 있었다고 당시 한 기자의 증언이 전해졌다. 결국 이는 반국지도자인 포데이 산코가 투표를 방해하고 정치인들을 증오하게 만들기 위해 벌인 잔인한 조치였다.
이렇듯 지금 전 세계인들의 결혼식, 약혼식 기타 중요한 자리에서 최고의 선물인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의 대살육을 불러 일으킨 Blood Diamond로 기억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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