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미중무역갈등으로 인한 오랜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가 중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식당의 '김치' 메뉴판 중국어 표기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으며, 이는 지난 21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명시한데 따른 것이라 한다.
나름대로 정부나 해당 기관 고급관리들이 고심을 한 정책이겠으나 솔직히 너무 한심하고 아직도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 우리나라 고급 공무원들 생각이 이 정도 밖에 안되나 싶다.
얼마전 TV 장사천재 백사장의 나폴리편에서 부대찌게를 선보일때 이태리 사람들이 포스터와 메뉴판에 "BUDAEGGIGHE"라고 적힌 걸 보고 "부대기개"라 발음하는 걸 보았다. 만약 영어로 BUDAEJJIGHE라고 "ㅈ"발음을 G대신 J로 적었으면 더 정확한 한국식 발음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명, 음식이름, 사람 이름 등 고유명사는 외국사람들이 발음할 때 한국인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올바른 사용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치는 한국의 고유명사이다.
그렇다면 중국어로 표기할 때도 굳이 한자 의미를 담아 "파오차이"든 "신치"든 바꾸지 말고 김치로 그대로 쓰면 된다.
아마도 일부 학자나 공무원들은 그럼 어떻게 뜻을 알겠냐고 하겠지만 굳이 이태리 피자나 스파게티, 파스타나 태국의 똠양꿍 등 - 세상 모든 명사를 한자로 바꾸어 사용하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 그 나라의 음식 뿐 아니라 대표적인 고유명사는 본국의 발음을 그대로 준용해 사용하고 그대로 사물을 인식하는 게 이미 지구가 GLOBAL화 된 추세에서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중국 출장시 중국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며 한자로 표기된 명함을 주면 그들은 으례 중국식 발음으로 부르는데 그떄마다 난 한국에서 부르는 발음대로 다시 알려준다.
왜냐하면 이름은 써서 문자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실제 발음으로 서로 인식하기 때문에 발음이 바뀌면 다른 사람이 된다고 생각든다.
결론적으로 김치는 그냥 "Kimchi"라고 표기하고 그대로 읽게 하는 게 장차 한국의 위상을 올리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아직도 부산을 Pusan 이라고 쓴 간판들도 많은데 이 또한 한국식 경음이나 연음 현상을 고려하지 말고 표기방법대로 영문을 쓰고 부를 때 소리나는대로 알려주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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