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소프라노의 초절정 기교와 한없이 올라가는 깨끗한 고음을 대표하는 성악을 꼽을 때 단연 오펜바하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와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öte)>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말한다.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는 high Eb까지 올라가는 초절기교의 고음을 무리없이 내야하는 소프라노들의 도전곡이라고 한다. 이 곳을 조수미와 캐슬린 킴 (한양대 성악과 교수)가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공연한 것을 비교해 본다.
호프만의 이야기(프랑스어: Les contes d'Hoffmann)는 자크 오펜바흐가 작곡한 오페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가지는 3막의 오페라이다. E. T. A. 호프만의 세가지 짧은 단편 소설 - 《모래 사나이》, 《Rath Krespel》, 《Das verlorene Spiegelbild》 - 을 기초로 쥘 바르비에와 미셀 카레가 프랑스어 대본은 작성하였다. 1881년 2월 10일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되었다.
Patricia Janečková가 부른 인형의 노래.......
등장부터가 남다르다.
그는 1998년 6월 18일 독일 태생의 슬로바키아 소프라노로 2010년 11월 체코-슬로바키아 TV 쇼 Talentmania의 우승자였으며 우승 직후 CNN TV 방송을 통해 유명해졌다.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사망하기 두 달 전에 완성한 징슈필.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모차르트 최후의 역작.
이야기 줄거리는 이렇다.
자라스트로는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여왕의 악영향으로부터 보호하려하고자 자신의 세계로 납치해왔고 , 진노한 밤의 여왕은 순진한 왕자 타미노를 포섭해 딸을 되찾으려한다. 여왕은 타미노에게 맹수도 잠재울 수 있는 마술피리를 호신용으로 주고, 동행할 새잡이 파파게노에게는 영롱한 소리가 나는 은총을 준다.
밤의 여왕은 밤중에 딸 파미나를 찾아와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단도를 주면서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 - 지옥불 같은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른다'를 부른다.
밤의 여왕은 파미나에게 '자라스트로를 죽이지 않으면 넌 내 딸이 아니다.'라며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자라스트로의 이성적인 설득에 넘어가 어둠의 세계를 저버린다.
밤의 여왕은 복수심으로 자라스트로의 '태양의 제국'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하려고 총공격을 감행하지만 빛의 세계에게 승리는 돌아가고 여왕과 어둠의 세계는 함께 멸망한다.
파미나는 타미노와 함께 '불의 시련'을 극복하고 진리와 사랑을 찾고 자라스트로의 빛의 세계의 일원이 된다.
이 아리아를 부를 수 있는 소프라노는 (조수미가 등장하기 전에) 전 세계에서 단 3명이 있었다는 말이 있는데,
밤의 여왕은 2옥타브 파(F4) ~ 4옥타브 파(F6)의 음역을 가지고 있으며, 이 음은 소프라노 중 가장 고음을 내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coloratura soprano)를 "구분'하는 음이다. 즉 '4옥타브 파(F6)이라는 음을 낼 수 있다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볼 수 있으며 실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들의 최고음은 4옥타브 파 이상이다. 따라서 적어도 음역의 면에서 밤의 여왕을 부를 수 있다고 할 만한 기준에 부합되는 소프라노들은 너무도 많이 있지만, 단순히 4옥타브 파 라는 '음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살인적인 콜로라투라 기교와 트릴, 거기에 더해 지옥의 복수심에 미쳐버린 '밤의 여왕'의 내면연기까지 표현하는 소프라노까지는 많이 존재하지는 않다.
이 때문에 '밤의 여왕을 부를 수 있는 가수는 전 세계에 세 명뿐'이라는 소문이 나버린 것.
아무튼 이 아리아를 부른 소프라노 중 카라얀과 게오르그 솔티 경이 극찬한 조수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조수미의 밤의 여왕도 너무 아름답게만 불러서 '밤의 여왕'을 완벽히 표현했다는 것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있다. 가창의 테크닉은 좋을지는 몰라도 분노, 즉 감정의 전달에는 약하다는 것. 실제로 위의 가사와 같이 들어보면 조수미의 노래가 상황과 어울리지 않은 아름다운 가창을 부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공연 기록에서도, 칼을 들고 분노에 몸을 떨며 딸내미를 씹어먹을 듯이 을러대는 다른 밤의 여왕들에 비하면 조수미는 약간 흥칫뿡하는 삐진 밤의 여왕 같다는 평도 많다. 실제로 성악은 타고난 신체구조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르이며 조수미 역시 넓은 어깨라든가 여타 다른 인종의 성악가들에 눌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신체구조를 타고났지만 어쨌든 다른 배역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던 셈. 아니, 오히려 신체적 불리함을 뚫고 주역 자리를 획득할 정도의 가창력과 표현력이 불가사의한 정도인 것이다.
대신 조수미 버전의 장점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완벽한 가창. 밤의 여왕의 두 번째 아리아의 특징적인 모티프라고 할 수 있는 4옥타브 도(C6)음의 연속(사람들에게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르라고 하면 따라하는 그 '아아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부분) 부분과 간주 이후의 D minor로 진행되는 고난이도의 상승부(셋잇단음표가 지속되는 부분)에서 지독하게도 단 한 음의 음정미스도 허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막상 들어보면 모든 음정과 기교가 소름끼치도록 정확해서 또 다른 의미에서 악마 같은 느낌이... 실제로 다른 소프라노들의 공연영상에서는 해당 부분에서 음이 플랫되거나, 흉성이 섞인 듯한 느낌도 들리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박자가 늘어지는 등의 실수를 종종 하지만 조수미는 자신의 가창력을 뽐내는 듯 다른 소프라노들보다 훨씬 빠른 알레그로로 녹음하면서도 절대로 음정 미스를 내지 않았다. 다만 '예산이 있다면 초보자에게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 70년대 이후의 녹음 기술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걸러 들을 필요는 있다.
역대 소프라노들 중에서 밤의 여왕의 두 번째 아리아를 잘 표현한 소프라노로서는 단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의 크리스티나 도이테콤이 꼽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기교는 물론, 밤의 여왕의 분노를 제대로 표현한 것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고음에서 찢어진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도이테콤이지만, 극의 표현에서는 가히 도이테콤을 따라갈 자가 없다는 호평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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