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레드와인이 누리는 지금의 명성은 피노 누아가 가져다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 피노 누아는 비티스 비니페라(Vitis Vinifera)종이다. 피노 누아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소나무를 뜻하는 피노(Pino)와 검정색을 뜻하는 누아(Noir)가 합쳐진 것이다.
피노 누아는 열정과 인내심이 없이는 재배할 수 없는 품종이다. 이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껍질이 얇고 포도알이 매우 촘촘히 붙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여러 질병에 쉽게 감염이 되며, 생육기 중 햇볕(열)을 너무 많이 쬐면 균형 잡힌 와인을 양조하기가 어렵다. 피노 누아 재배에 가장 적합한 기후는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으면서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띄어야 한다. 피노 누아는 악마가 만들었다는 말도 이런 까다로운 재배환경에 기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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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21닷컴 기자들이 선정한 '피노누아 와인 추천 BEST 10'
피노 누아는 프랑스 부르고뉴를 시작으로 미국, 뉴질랜드, 칠레 등 그 생산지도 다양하다. 모든 와인이 그렇듯 피노 누아로 만들어진 와인 또한 생산지와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친다.
와인 21닷컴 기자들이 블라인드 테이스팅 평가 70점과 주제와의 적합성에 대한 점수 30점으로 나뉘어 평가한 10대 피노누아 와인을 소개한다. 테이스팅 평가에서는 다시 색상 10점, 향 20점, 맛 20점, 총평 20점으로 세분화했다. 주제에 대한 적합성으로는 소비자가를 기준으로 본 가성비와 접근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로쉬 벨렌 부르고뉴 피노 누아 비에이 비뉴
Maison Roche de Bellene Bourgogne Pinot Noir Vieilles Vignes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가격: 49,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까브드뱅
*판매처: 웨스틴 조선호텔 베키아에누보(T.02-317-0033) / 현대백화점(본점, 무역, 킨텍스, 중동점) / 롯데백화점(본점, 광주, 부산본점, 광복점) / 신세계백화점(강남점)
[서연미] 반짝이는 루비색이 인상적이고, 화사한 산미가 도드라져 여운이 길다. 마치 심플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생기 있는 소녀 같다. 균형이 잘 잡혀 튀지 않는다. 화이트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과 매치해도 잘 어우러질 듯하다.
[김주용] 보랏빛이 감도는 루비컬러와 깊고 진한 풍미는 신세계 피노 누아를 떠올리게 할 만큼 뚜렷하다. 좀 더 집중해 보면 신선한 붉은 과실향, 꽃향기, 고소한 향신료의 풍미가 더욱 다채롭게 느껴진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중간 이상의 바디감과 올드 바인이 표현하는 부드러운 타닌이 등급 이상의 품질을 보여준다. 클래식하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깔끔한 전면 레이블과 상세한 정보를 주는 백 레이블은 이 와인의 신뢰도를 한층 높여준다. 합리적인 가격과 생산자에 관한 숨겨진 스토리는 또 하나의 매력.
델리카토 667 피노 누아
Delicato 667 Pinot Noir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미국, 몬트레이(Monterey)
*가격: 62,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레뱅드매일
*판매처: 아카데미 듀뱅 역삼점(T.02-2112-2937), 신사점(T.02-518-6641) / 레뱅드매일 장군마을점(T.02-3497-6843) / 신세계백화점(강남, 도곡, 경기, 센텀점) / 롯데백화점(본점, 잠실, 노원, 창원, 광복점) / 갤러리아백화점(수원, 타임월드점)
[서연미] 달콤한 체리향이 피어오르고, 끝맛은 쌉싸래한 코코아가 떠오른다. 입속에서의 결 고운 질감도 뭉근하고 우아하다. 까만 레이블을 두른 새까만 와인병이 마치 쌔끈하게 잘 빠진 흑마를 연상시킨다. '델리카토'는 미국에서 빠르게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한데, 그 중 '667 피노누아'는 달달함이 도드라져, 피노누아가 낯선 와인 입문자가 부담 없이 다가가기 좋을 듯하다.
[김기영] 델리카토 패밀리 빈야드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노블 바인스(Noble vines)는 개량한 클론을 와인 이름으로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까베르네 소비뇽(337), 메를로(181), 샤도네이(446), 소비뇽블랑(242)을 들 수 있다. 기존의 피노누아보다 더 진한 색과 풍부한 타닌을 지닌 피노 누아 667 클론을 재배해 만들어진 와인이다. 피노누아 특유의 붉은 과일류의 아로마와 함께 농밀하고 실키한 텍스쳐가 인상적이다. 요오드, 카라멜, 토스트와 같은 풍미도 제법 느껴지며 기존의 피노 누아 보다는 훨씬 더 풍부한 느낌이다. 이 와인이 생산된 몬트레이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의 중앙 해안에 있으며 서늘한 기후와 배수가 원활한 모래토양이 특징이다.
[김수희] 앞서 이야기했듯, 델리카토 667 피노 누아는 프랑스 디종 클론인 667으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이 클론은 짙은 색과 타닌을 가지고 있으며 구조감이 좋고 검은 과실의 아로마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디종 클론이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지역에 심어지니 부르고뉴 와인과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딸기와 체리의 과실향을 필두로 은은하게 느껴지는 오크 터치, 바닐라와 섬세한 꽃향, 나뭇가지 등의 아로마가 복합적이다. 적당한 산미와 허브, 딸기, 체리 등의 뉘앙스가 기분 좋게 느껴지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탄닌감도 훌륭하며 균형미도 좋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것처럼 다루었다.'라는 와인 메이커의 말이 이해될 만큼 섬세한 와인이다.
조셉 페블레 마르사네
Joseph Faiveley Marsannay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프랑스, 마르사네(Marsannay)
*가격: 64,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신동와인
*판매처: 신동와인 한남점(T.02-797-9994), 청담점(T.02-3445-2299) / 현대백화점(본점, 무역, 목동, 신촌, 천호, 킨텍스, 대구, 부산, 중동) / 롯데백화점(본점, 월드점, 부산서면점)
[김윤석] 말린 스파이스와 스모키한 느낌이 도드라지는 첫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일의 영롱함이 나타난다. 정향 중심의 허브와 붉은 아로마, 버섯 뉘앙스가 어우러져 고혹적인 포푸리와 같은 느낌이 든다. 섬세한 체리와 레드 베리 풍미가 풍성하진 않지만, 밀도 높게 다가온다. 비교적 드라이한 미감에 가벼운 산미가 약간은 투박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스타일이다.
[최성순] 무엇이든 과도한 것보다는 절제되었을 때 더 아름답다. 이 와인은 절제의 미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와인이다. 즉각적으로 많은 향을 발산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섬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 와인이다. 산도가 꽤 느껴지는데도 튀지 않아 전반적인 밸런스에 흐트러짐이 없다.
[양진원]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기본급 와인은 아무래도 신세계 와인의 피노 누아에 비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좀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르고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이가 있는 법. 그 중 마르사네 지역은 조금 특별하다. 원래 로제 생산지로 유명했지만 1990년대에 이르러 페블레를 비롯한 뛰어난 생산자들에 의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피노 누아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꼬뜨 드 뉘(Cote de Nuit) 지역의 최북단에 있으며 쥬브레 샹베르땅(Gevrey Chambertin) 마을에 가까워 보다 깊이 있는 와인이 생산된다. 절제된 과실향과 크렌베리와 레드베리의 정제된 아로마가 인상적이며 흙내음, 덤불 숲의 느낌이 더해져 복합미를 이룬다.
아나케나 오나 피노 누아
Anakena ONA Pinot Noir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칠레, 레이다 밸리(Leyda Valley)
*가격: 7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무학주류
*판매처: 무학주류마켓(T.02-516-2113, 070-7576-2111)
[김수희] 최근 칠레, 레이다 밸리(Leyda Valley)에서 생산된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에 좋은 인상을 많이 받는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란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2012년 빈티지로 숙성기간이 오래되지 않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보였다. 숙성된 와인의 색을 띠며 기본적인 딸기와 허브, 제비꽃 내음, 부엽토 등의 아로마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캔디와 같은 달달한 아로마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겠지만, 바로 오픈해서 편하게 마시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김윤석] 붉은 꽃잎과 허브의 풋풋함, 연기, 미네랄, 담배, 라즈베리, 오미자 등 복합적인 아로마가 매력적이다. 입에 넣으면 약간의 쌉쌀함과 함께 말린 레드베리와 블루베리 풍미, 나무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풍미부터 피니시에 가볍게 남는 타닌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드라이한 인상을 형상한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꼿꼿한 중년 부인 같은 인상. 최근 향상되고 있는 칠레 피노 누아의 품질을 느낄 수 있다.
셔우드 에스테이트 피노 누아
Sherwood Estate Pinot Noir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뉴질랜드, 와이파라 밸리(Waipara Valley)
*가격: 8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KS와인
*판매처: 뚜르뒤뱅(T.02-533-1846) / 와인샵 친친(T.02-6348-2770) / 영화와인앤모어(T.070-7609-9872)
[서연미] 색도 향도 예쁘다. 섬세하고 예민한 요조숙녀 같이.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어, 여름철에 마시는 가볍고 상큼한 레드로 손색이 없다. '과실 그 자체의 자연스러움을 담았다'는 셔우드 와인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다. 억지스럽지 않은 순수함이 돋보인다. 장식 없는 깨끗한 레이블도 그 특징에 한몫 한다.
[김윤석] 가벼운 바닐라와 토스티한 힌트,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풍미. 베리 케익을 연상시키는 첫 느낌이다. 체리와 알이 작은 레드베리 풍미와 어우러지는 산미는 섬세한 구조를 형성하고 달콤한 향신료와 허브향이 은은한 여운을 남긴다. 미디엄 바디에 생생한 싱그러움이 인상적이다.
웬티 리바 랜치 피노 누아
Wente Riva Ranch Pinot Noir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미국, 몬트레이(Monterey)
*가격: 84,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샤프트레이딩
*판매처: 라미뒤뱅(T.02-725-7533)
[김윤석] 바닐라, 시나몬과 정향, 톡 쏘는 스파이스 힌트가 어우러져 알싸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한 모금 머금으면 레드베리, 체리, 자두 등 붉은 과일의 복합적인 풍미가 둥근 질감을 타고 입안 가득 퍼진다. 미디엄 바디에 가벼운 타닌, 정제된 산미, 과일 풍미와 오크 뉘앙스의 균형감 또한 훌륭하다. 미국 피노 누아의 미덕을 잘 살린 매력적인 와인이다.
[변용진] 웬티 빈야드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인증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로 1883년 리버모어 밸리에 설립. 몬트레이의 아로요 세코(Arroyo Seco)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스트로베리, 라즈베리의 과실향과 함께 오크 숙성을 통해 얻어진 토스트, 바닐라 향이 잘 느껴진다. 구대륙 피노 누아에 비해 맛과 향이 직설적이며 부드러운 탄닌과 과실 풍미의 여운이 입안에서 오래 지속된다. 오픈 후 바로 마시면 산도가 살짝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산도 때문인지 기름진 삼겹살이나 튀김 음식들과 함께하기 좋다. 더운 날씨에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는 와인을 찾는분들에게 추천.
샤또 생 진 소노마 코스트 피노 누아
Chateau St.Jean Sonoma Coast Pinot Noir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미국,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
*가격: 98,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롯데와인
*판매처: 롯데백화점 전점
[김주용] 매력적인 루비컬러, 다채로운 허브향, 계피, 정향 등의 달콤한 향신료의 풍미가 먼저 반긴다. 산도와 타닌의 균형감이 매우 뛰어나며,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우아한 스타일로 구세계, 신세계 피노 누아의 장점을 모두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와이너리가 샤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흥미롭고, 캘리포니아의 유명 산지 소노마 카운티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피노 누아를 좋아한다면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최성순] 달콤한 과실향이 압도적이다. 붉은 과실의 농염한 향이 아름답다. 달콤한 느낌마저 들게 되는 즉각적인 와인이기에 와인 초보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피노 누아와 곧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될 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르네 부비에 부르고뉴 루즈 '몽트르 뀔'
René Bouvier Bourgogne Rouge 'Montre Cul'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가격: 10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WS통상
*판매처: 와인365 분당본점(T.031-715-0365), 무지개점(T.02-583-3650) / 에노테카 압구정점(T.02-3442-3305) / 와인샵 친친(T.02-6348-2770)
[서연미] 이번에 시음했던 피노 누아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던 와인이다. 높은 가격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다른 매력들이 훨씬 도드라져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튀지 않고 차분하지만, 숨길 수 없는 농익은 관능미를 지닌 여인 같다. 과일바구니를 곁에 둔 마냥 과실향이 향기롭고, 부드러운 실크 같은 질감에 균형 잡힌 맛과 향이 더해져 자꾸 손이 갔다. 와인을 모르는 사람이 마셔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피노 누아.
[김기영] 밝은 루비 빛에 체리 뉘앙스와 함께 요오드, 한약재, 스파이시한 향이 인상적이다. 수령 50년 이상의 나무로부터 얻은 포도를 이용해 18개월간의 오크 배럴 숙성을 거친 뒤 출시된다. 세월의 깊이를 보여주듯 농밀한 맛과 부드러운 타닌이 조화를 이룬다. 바람에 치마가 올라간 줄도 모르고 일을하는 아낙들과 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레이블이 익살스럽다. 와인 이름인 몽투르 뀔(Montre Cul)은 불어로 '엉덩이가 보인다'라는 뜻. 이는 상대적으로 언덕배기에 있는 부비에 와이너리의 떼루아에서 일을 하다보니 아랫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에게는 의도치 않은 기쁨을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나타낸다. 언덕에 있는 밭은 늘 평지에서보다 좋은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데 레이블과 와인 이름을 통해 독특한 떼루아를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맛도 좋지만 레이블과 와인 이름에서 표현된 위트에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와인이다.
[최성순] 붉은 과실의 아로마외에 아주 미세한 동물향이 느껴진다. 탄닌의 강도나 바디감도 만족스럽고 복합미도 굉장히 좋다. 하지만 이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와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노 수르 20 배럴즈 피노 누아
Cono Sur 20 Barrels Pinot Noir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칠레, 까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
*가격: 11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
*판매처: 와인하우스 분당점(T.031-711-9593), 여의도점(T.02-780-9772) / 롯데백화점(부산 광부, 센텀시티, 서울 청량리점) / 신세계백화점(강남, 죽전점)
[김수희] 코노 수르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이다. 그중에서도 20 배럴즈 피노 누아는 특유의 우아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작은 붉은 체리, 레드베리의 아로마와 함께 기분 좋은 흙내음과 나뭇가지, 가죽 등의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잼 같은 농밀함이 입안에서 느껴지며, 비타민, 자몽, 푸른 사과와 같은 산미도 느껴진다. 적당한 타닌으로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긴 여운을 가진 와인이다.
[김기영] 섬세하게 느껴지는 신선한 체리, 라즈베리와 같은 과일 풍미와 함께 커피, 버터, 토스트를 비롯해 관능적인 동물향이 매력적이다. 산도와 탄닌감이 와인에 밸런스를 잡아주며 유순하지만 오묘한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꼬노 수르의 20배럴 시리즈는 1990년대 중반부터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기 위해 최고 품질의 와인 20배럴을 따로 관리하여 생산한 것을 이야기한다.
[변용진] 와인21닷컴이 선정한 2015년 8월 이달의 와인으로 소개된 와인. 칠레 카사블랑카 밸리의 서늘하면서도 강렬한 햇살을 지닌 떼루아를 잘 표현해준다. 감칠맛으로 느껴지는 약간의 단맛 때문에 초보자부터 애호가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으며 모든 고기류와 구운야채뿐만 아니라 아시안 음식이나 다양한 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와 함께 하기에도 무난하다. 탄닌이 많지 않은 피노 누아의 특성상 한 여름에는 좀 차게 즐기면 좋다. 현재 유통되는 와인이 최근 빈티지이기 때문에 이 와인 역시 오픈한 후 냉장보관으로 하루정도 지나면 좀더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도멘 장 자크 꽁퓌롱 로마네 생-비방 그랑 크뤼
Domaine Jean Jacques Confuron Romanee Saint-Vivant Grand Cru
*종류: 레드 / 드라이
*국가 및 지역: 프랑스, 본 로마네(Vosne-Romanee)
*가격: 800,000원(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입사: WS통상
*판매처: 와인365 분당본점(T.031-715-0365), 무지개점(T.02-583-3650) / 에노테카 압구정점(T.02-3442-3305) / 와인샵 친친(T.02-6348-2770)
[김주용] 좋은 빈티지의 와인이 숙성되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사랑스런 루비 빛을 띤다. 잘 익은 과실과 달콤한 리큐르의 느낌이 좋은 산도와 더불어 완벽점을 향해 간다. 완성도가 매우 높은 와인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시시각각 변하는 섬세함을 즐기고 싶은 와인이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본 로마네 마을의 특급밭인 이곳의 생산자는 다양한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유기농법과 포도나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도멘 장 자크 꽁퓌롱 와인은 절정기에 이르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양진원] 도멘 장 자크 꽁퓌롱은 뉘 쌩 조르쥐(Nuits St. Georges)에 있는 소규모 와이너리이다. 언덕 높이 위치한 밭은 통틀어 7ha이다. 1994년부터는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와인을 생산하며 모든 와인은 평균 수령 40년 이상의 올드 바인으로 양조를 한다. 피노 누아 특유의 풍부한 과실 아로마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해 알코올 발효가 천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며 2주간의 침용과정을 거쳐 색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한다. 그랑 크뤼 와인은 70~80%의 새 오크통에서 15~18개월 동안 숙성 과정을 거친다. 와인이 가진 모든 성분이 들어간 것이 진짜 와인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은 병입시 필터링 작업을 거치지 않는 와이너리로 알려졌다. 간혹 좋은 와인을 테이스팅 하면 여러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도멘 장 자크 콩퓌롱 로마네 생-비방 그랑 크뤼 와인도 그런 와인이다. 시음에 한정된 시간이 아쉬울 뿐. 레드 베리를 비롯한 수 부아(sous bois), 향신료의 복합적인 아로마를 비롯해 30여 분이 지나자 한약과 감초 등의 새로운 아로마가 피어올랐다. 섬세한 질감의 탄닌감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산미감도 좋다. 밸런스가 훌륭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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