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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드민턴협회의 권위와 명예보다 배려와 실리 필요

SaintShin 2024. 8. 6. 11:27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
"대표팀에 큰 실망... 선수 보호 얘기, 은퇴 곡해 말라”
과거 협회실수로 이용대, 김기정 '자격정지' 받아
협회는 변명과 선수 단속보다 비판 수용과 적극적인 문제 개선을...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내가 가장 응원한 선수 중 한 명인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어렵게 금메달을 땄다.
1996년 애틀란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만의 첫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이다.
그러나 안세영은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남겼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자칫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만큼 협회의 선수 관리에 크게 실망했다는 의미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후에도 빠듯한 경기 일정을 강행해 왔다. 부상이 낫기도 전에 경기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회복이 더뎠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완치가 되지 않은 상태로 나선 거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며 재검진에서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던 상황을 떠올렸다.
안세영은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면서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인 작년 10월 첫 검진에서 짧게는 2주 재활 진단이 나오며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재검진 결과 한동안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실제 안세영은 올림픽 1~2개월 전까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천적 천위페이를 꺾어 파리 올림픽까지 승승장구할 줄 알았으나 이후 국제대회에서 고전, 올림픽 앞두고 안세영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온 이유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 측 관계자는 "대표팀 트레이너가 테이핑해준 뒤 무릎이 급격히 악화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무릎 밑을 너무 강하게 압박해 슬개건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 측 관계자는 부상 투혼으로 우승한 뒤 귀국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세영이에게 별다른 정보를 주지 않고 주사를 놓았고, 이후 아무런 처치도 받지 못한 채 집에 방치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안세영은 올해 1월께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담은 의견서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안세영은 SNS를 통해 추가 입장을 전했다.
안세영은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서 내 서사는 고비고비가 쉬운 게 없다"며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고 적었다.
또 안세영은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내가 하고픈 얘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세영은 6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는 불참한다. 7일 귀국 후 자신의 입장을 전할 자리를 만들 거로 예상된다.(사진=안세영, 안세영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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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배드민터협회 관계자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라고 해명했다. 심지어 "세계적인 선수이다 보니 기대가 높았던거 같다"라고 했다.  예상했던 발언이다...

게다가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삼성생명)의 문제 제기에 관해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 부상 오진에 대해선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역시 걱정스럽게도 예상했던 협회의 구태의연한 상황이다...
협회장이 세계랭킹 1위에 올림픽 금메달 유망주에 대해 수년간 몸 상태가 어떻고 어떤 문제와 심리샅애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단 것은 직무유기이자 무관심이었음을 자인한 것이다.

협회에 무려 임원진이 총 40명, 부회장만 7명, 임원 30명...
2018년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땐 임원진은 비지니스석,  선수는 이코노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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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측은 정해진 예산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며 오히려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 같은 협회 측 해명에 누리꾼들은 "손흥민, 김연아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뭐가 다르냐? 세계 랭킹 1위한테 급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냐", "안세영도 김연아급 아니냐? 28년 만에 금메달 따온 선수한테 어떻게 저러냐", "추하다 개저씨들아", "뭐가 그렇게 부당하고 힘든 요청이냐", "하는 거 없이 협회 인간들이 비즈니스 타는 게 특혜 아니냐", "저걸 들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특혜로 보일 수 있는 거면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해줘라", "안세영 연예인병 걸렸다고 언플하네", "선수 입장에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것들", "안세영이 뭐 대단한 거 요구한 줄 알았다. 애초에 7년이나 참고 협박에도 겨우 견뎌서 이 악물고 금메달 따 온 국대한테 한다는 소리가 이거냐" 등 공분하고 있다.

 

현재 배드민턴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신인 선수의 경우 대졸 선수는 계약기간 5년, 고졸 선수는 7년으로 고정돼 있었고 계약금은 각각 1억 5천만원, 1억원을 넘길 수 없었다. 연봉은 6000만원이 상한선(고졸 선수는 연봉 5000만원)이었다. 아울러 3년 차까지는 이 연봉에서 연간 7% 이상 올릴 수 없었다. 이 틀을 조정한다는 의미다.

프로 스포츠 치곤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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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일어나고 있다.

 

대한체육회장인 이기홍 씨도 안세영을 비판하고 너무 이기적이며 협회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선수는 개인보다 단체와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데 내가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희생만을 강조하며 행복하지 못하면 희생과 봉사가 무색하다는 걸 왜 모를까 ?


게다가 28년전 금메달리스트 방수현하태경 조차 단체생활과 형평성을 피력하면서 비록 세계랭킹이 높던 어떻든 협회의 규정과 관리의 틀안에서 개인은 희생과 부상을 인내하며 올림픽에 나가는 게 감ㅅ할 일이라고 얘기하는데 깜짝 놀라고 한편으론 선수출신이며 우리나라 배드민턴계의 선두주자라는 선배들이 아직 이런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안타깝다.

실력이 뛰어나고 세계 제패한 것이 자신 만의 노력이 아니고 주변의 모든 감독, 코치, 훈련 파트너 및  관련자들의 노력도 있으니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고 외치는 후배의 소리는 건방지고 이기적이라는 평가는 한 마디로 현재 프로 스포츠의 생태계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70-80년대 쥭으라면 죽어식으로 관리/통제하던 시대의 생각에 있다.

오히려 뛰어난 선수가 상금과 후원을 만히 받을수록 주변의 코치, 도우미 등도 덩달아 몸값이 오른다는 걸 왜 모를까 ?
골프세계에서 선수가 성적이 좋고 상금, 후원이 많아질수록 캐디와 매니저들도 연봉이 오르는데......
아니 골프 뿐 아니라 테니스 등 기타 프로 스포츠는 대부분 거의 그렇다.

선수는 젊을 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저은 나이에 은퇴후  그떄 번 돈으로 병들고 아픈 몸을 관리하며 살아가는게 생리이다.... 자신들이 과거에 그러지 못했다고 후배도 그 전철을 밟아야한다는 논리는 경쟁과 생존의 시대인 현재를 마치 공산당식 일괄 관리체계에 묶어두려는 우를 법하는 것이다.

그냥 입다물고 조용히 있어 주는 게 더 나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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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오분전... 반드시 제대로된 대책과 개선 되어야

제발 협회나 관계자들이 자기들 비판이 듣기 싫고 가슴 아프겠지만 마치 안세영을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치부하거나 이 딴식의 해명과 변명을 그만하고 선수들의 소리에 귀기울여 비판은 달게 받고 진짜 최선을 다해 불합리와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


또한 이로 인해 안세영에게 협회 차원에서 제재를 가하거나 속좁은 보복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제 이번에 올림픽에서 남녀 혼합 복식을 보며 선수들이 너무 지쳐서 제대로 경기를 못해 선수들 근성을 탓하기도 했지만 알고 보니 이는 복식조 편성 및 게임 편성을 너무 안일하게 구성하고 이에 선수들이 혹사되다보니 게임을 제대로 치를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선수보호와 육성보다는 선수를 '사육'하는 임원 및 감독들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계속 협회가 반성 없다면 선수 빼고 다 갈아 치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