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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오스트리아 Austria

스키천국, 인스부르크를 가다 (1996)

SaintShin 2022. 10. 25. 15:46

2016년 12월 23일 Frankfurt를 떠나 Wien 도착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지역전문가양성과정 중의 동료들과 셋이 모여 크리스마스 Recess 시기에 뜻있게 보내기로 하고 24일 Wien 을 출발하여 Innsburg (인스부르크)에 도착하니 벌써 8시 넘은 밤에 도착

아뿔싸 크리스마스 시즌엔 식당과 식품가게들이 일찌감치 문을 닫는다는 걸 모르고 한국의 밤문화만 생각하고 간 것이 불찰이었다..
혹시나 open한 식당이나 식료품이 있나 골목골목을 찾아 뺑뻉 돌았으나 몇 시간째 헛걸음.......
그나마 잘 못하면 호텔마저 들어가지 못하고 추운 차안에서 밤을 세울 수 있어
결국 교외로 나가 맥도널드를 찾아 햄버거로 저녁을 떼웠다.
다시 호텔을 한참을 찾다가 우연히 골목에 문 연 호텔을 발견 무작정 들어가 3명 투숙 흥정.......

거의 한 시간을 흥정한 끝에 숙박비를 깍고 여장을 풀었다.


이튿날 Stubaital 스키리조트로 출발가던 중 일부 가게에서 스키복 바지를 구입.....
여행 출발때 청바지를 입고 간 터라 이대로 스키를 탈 순 없었다.아무래도 체형이 다르다보니 내겐 좀 컸지만 청바지를 젖셔가며 타는 거 보단 나을 거 같았다.


인구 14만의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 서쪽에 위치하며 알프스 지역인 티롤 주의 주도로서 Inn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인스브루크(Innsbruck)란 '인(Inn) 강에 걸린 다리'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시내 한복판에는 인 강이 멀리 북쪽 노르트케테(Nordkette)의 연봉을 바라보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2000년 전에는 로마군단의 주둔지였고, 예로부터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고개 못미처 머무르는 주막 마을로 인적이 끊이지 않았다.

인스부르크 전경

바지가 많이 크다....

이 곳 스키장은 산 그 자체이다.
한국처럼 Fence를 친 것도 아니고 별도로 안전요원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은 거의 30-40분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5분 스키타고 내려오는 것의 반복인데, 여긴 그 반대로 산 아래서 간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는데 거의 30-40분이 걸리는 길고 넓은 Slope 으로 처음엔 무릎이 저릴 정도였다.

당시의 전우들
스키장 위가 매우 높다......  아래가 까마득하다.

스키장에서 바라본 인스부르크 도시 전경
실제로 이 스키장이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다.

스키장 눈이 풍성한 자연설이다보니 넘어져도 전혀 아프지 않아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다.
우리 일행 한 명도 완전 초보인데 여러 번 쌓아놓은 눈더미를 파고 들어가는 광경도 있어 재미를 자아냈다.

스키를 타고나서  인스부르크 시내 구경 및 식사....
유랍 대부분의 도시들의 상당 수의 식당이나 가게들이 크리스마스때 기족들과 지내기 위해 문을 닫는데 그나마 인스부르크는 이 시기에 관광객이 제알 많은 시기라서 일부 레스토랑이나 겨울 상품 가게, 선물가게 등은 징사를 했다.

개선문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소 중 하나로 마리아테레지아가 자신의 아들 레오폴드 2세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개선문이다. 한때 도시의 남쪽 도로였던 현재의 Maria-Theresien-Straße의 남쪽 끝에 위치.

처음 갔을 때 시내 지리가 익숙치 못하고 조그만 골목에 위치한 호텔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항상 길을 찾는 이정표로 삼았던 개선문으로 차를 가지고 참 많이도 지나다녔다.
의외로 한국처럼 거리가 부산스럽지 않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엔 오히려 가게 문도 일찍 닫고 사람들이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것이 풍습인지라 미리 식료품도 사 놓지 않으면 굶기 십상.....

크리스마스엔 문 여는 일반음식점이 거의 없다....간신히 찾은 한국 식료품점도 역시 closed !
결국 크리스마스 휴가 내내 스키장 외에서의 식사는 거의 맥도널드로 때웠다.
1년 365일 24시간 무휴, 맥도널드 만세 !!!!!

시청사탑 (위)

성안나 기념탑(위)

인스부르크의 Main street 모습

도시가 매우 평온스러우면서도 활기가 있다.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다 보니 그런 것도 있지만 관광도시인 만큼 이 곳 현지인들이 대체로 친절하다.

보통의 유럽 도시들이 그렇듯이 시기마다 거리의 모습이 바뀌고 때론 야시장이 열리며 시끌벅적하기도 하다.


인스부르크에선 7월부터 재즈, 클래식, 포크 등 다양한 여름 음악축제가 열린다.

위 사진) 인스브루크 프롬 콘서트가 오는 7월 4일~31일 호프부르크 왕궁 앞뜰에서 열린다. 유럽 9개국의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참가해 클래식 등 고전음악부터 재즈, 포크 등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선율을 들려준다.

7월 21일~24일 열리는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도 주목할 만 하다. 인스부르크는 미국 뉴올리언스와 40년 넘게 자매도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재즈 축제에서 루이 암스트롱, 시드니 비쳇 등 미국 재즈 스타들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재즈 축제는 인스브루크 마켓 광장에서 열린다.

인강을 끼고 있는 집들과 설산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첫 날 스키를 타고 나서 동료들이 재미가 들었는지 3일 내내 인스부르크 주변의 여러 스키장을 골고로 찾아 다니며 스키를 즐겼다.

놀라운 것은 스키장 정상에 올랐을 때 - 솔직히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 내려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하면서 죽기살기로 한 번 해보자란 생각으로 올라감 - 3~5살 가량 7~8명의 꼬맹이들이 겁없이 강사 뒤를 따라 좌우로 스키타고 슬로프를 내려가는 것이었다.
이 모습에 나도 그들 뒤를 따라 스키플레이트를 최대의 A자로 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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