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관계 회복 동기 부여"
"중국의 손에 더 많은 것이 들어갈 위험한 플레이"
"중국이 자신의 방식으로 미국 이길 절호의 기회"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럼프 관세에 반기…"독자 협정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한국, 일본 등 동맹에 대해서도 무차별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이것이 오히려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중국이 경제 조치의 대상 중 하나이지만, 관세 부과 대상에는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과 베트남, 인도 등 새로운 파트너가 포함된다"면서 "분석가들은 그 결과 미국 주변에 경제적 해자(성 주위에 둘러 판 못)가 생겨 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워싱턴의 전략적 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M리옹 비즈니스스쿨 상하이 캠퍼스의 프랭크 차이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해방의 날'은 다른 국가들이 미국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무역하도록 장려함으로써 미국을 다른 세계로부터 고립시킨다"며 "이제 중국은 자신의 방식으로 미국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선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도 "트럼프의 관세는 미국이 더는 과거와 같은 자비로운 패권국이 아니며 세계 질서가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증폭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해 자신의 대안적 세계질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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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중국 54% 관세, 삼성은 베트남 46% 관세 '직격타'
"330만원 폰 파느니" 관세 폭탄 애플·삼성…생산기지 인도로 옮기나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이 트럼프발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양사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중국·베트남에서 관세가 비교적 적은 인도로 생산기지 이전을 가속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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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對中 34% 상호관세 발표에 中, 동일세율로 '맞불관세'
韓, '25% 상호관세'에 이어 美中 전면적 무역전쟁 땐 '이중고'
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개로 美中 파국 피할 대화할지 주목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 34%의 고율 관세를 주고받기식으로 예고함에 따라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전 세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모든 교역대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기본관세 10% 포함)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에 34%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4일 34%라는 세율 그대로 미국에 '맞불' 관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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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들 “트럼프 관세로 韓·日, 中과 손잡아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관세와 관련, 미 정치권에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을 중국의 품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적보다 친구가 더 나쁘다”며 한국에 25%, 일본에 24%의 상호 관세를 매겼는데, 미국의 최우방인 한·일을 패권 경쟁국인 중국과 연합하도록 자초한 “경제적 바보짓”이라는 미 의원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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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지사, 트럼프 관세에 반기…"독자 협정 추진"
"트럼프 관세 정책 미국 전체 대변하지 않아"
백악관 "캘리포니아 통제 불능 문제나 해결하길" 응수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보복 관세 피해를 막기 위해 다른 국가와 독자적인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뉴섬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