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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의 종류 7 : Emerald

SaintShin 2024. 2. 28. 01:48

 

5월의 탄생석으로 세계 4대 보석중 하니로녹주석 중 청록색을 띠는 종을 일컫는다. 비록 녹주석 자체의 모스 경도는 높으나(7.5-8) 에메랄드에 해당하는 녹주석은 주로 포유물이 다른 종에 비해 많은 편이라 내구성이 약한 편이다. 흑운모편암이나 점판암에서 추출되며 산지는 콜롬비아[2]잠비아브라질파키스탄러시아 등으로 그 중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의 에메랄드를 최고로 친다. 현재는 다른 보석과 마찬가지로 점점 산출량이 줄어들고 있다.

 

역사

 

기원전 300 - 250년에 벌써 보석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았을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보석이다.

고대 이집트의 유적에서 자주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이집트인들은 에메랄드를 자주 애용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클레오파트라의 에메랄드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궁전 출입문의 바다거북이 조각상을 몽땅 에메랄드로 장식했으며 주위의 신임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얼굴을 조각한 에메랄드를 선물했다고 한다.[4]

특히 기원전 1,500년 전 홍해로부터 이집트 내륙으로 20km 떨어진 위치에서 에메랄드 광산이 발견되었는데 곧 클레오파트라의 소유가 되어 재임기간 내에 이 광산을 거의 거덜내 버렸다고.

그 외에도 그리스에서는 미의 여신 비너스에게 바치며 비너스를 상징하는 보석이 되었으며 잉카와 아즈텍에서도 고귀하고 성스러운 보석으로 여겨졌다.

에메랄드 특유의 시원한 그린색은 지친 눈의 피로를 풀어주어 시력을 회복시키고 신경안정제의 역할도 한다고 하여 에메랄드를 자주 들여다 보면 좋다고 믿었다. 또한 이슬람교에서는 에메랄드의 투명한 빛을 성스러운 색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내구성

 

에메랄드 특유의 황홀한 빛깔은 영원불멸의 상징으로 자주 쓰이지만, 정작 에메랄드는 내구성이 극도로 약한 보석. 근본인 녹주석은 수정(보석) 이상의 높은 경도(7.5~8)를 가진 광석이나, 보석으로 산출되는 에메랄드는 태반이 내부에 결함과 내포물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약간의 충격에도 금이 가거나 이빠짐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열에도 약해서 가스레인지 정도의 불로도 녹색 빛이 바래버리기도 한다. 오죽하면 "초록 각설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바로 이 대책 없는 내구성 탓에 루비보다도 비싸다.

 

 



에메랄드에 열을 가해 빛이 바래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만일 가스레인지 수준의 불을 들이대면 진짜 녹색빛이 없어지고 하늘빛만 남는다. (아쿠아마린을 만드는 방법이 온전히 초록빛이 아니고 푸르딩딩한 베릴을 가열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경우는 오일처리. 에메랄드는 대부분 산지에서 커팅을 끝낸 후 필히 오일처리를 한다. 내부의 얼에 오일이 스며들고 식은 후 굳으면 어느 정도 이 얼이 가려지면서 투명도가 향상되기 때문. 그런데 에메랄드에 열을 가하게 되면 이 오일이 녹아 다시 흘러나오기 때문에 색이 변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뭐만 수틀리면 맛이 가버리는 보석 중 내구도 최약체. 심지어 초음파 세척도 할 수 없다 숙련된 보석 세공사들조차 에메랄드라면 진저리를 친다. 애초 내부 균열이나 내포물이 많아서 기름 채워넣어 감추는 작업을 해야하는 보석이니, 튼튼하면 그게 더 신기방기할 노릇.

대부분의 천연 에메랄드는 확대해서 보면 위의 사진처럼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내포물을 많이 품고 기본적으로 보석은 내포물이 적고 깨끗할수록 상등품으로 치지만, 에메랄드는 앞서 설명했듯 완벽한 원석이란게 존재하지 않다 시피하는 탓에 결함이 있는 것이 오히려 '천연석'이라는 증거가 되어, 결함이 없는 합성석의 가격보다 몇 배나 더 높다.

이렇듯 천연석의 값어치 자체는 말 할 필요도 없지만 그 합성석의 가격도 상당한데 알루미나(Al2O3)인 루비나 사파이어의 합성석은 설비만 갖춰져 있다면 단시간에 융용 합성법(Flame fusion)으로 제작 가능하지만 베릴륨 사이클로실리케이트 결정인 에메랄드는 합성석도 수열합성법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 수열법은 용액합성이기 때문에 몇 달에서 1년까지도 걸리고 습식이라 결정성 관리도 어렵다. 합성 에메랄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이런 에메랄드(Biron Emerald), 화학적 구성 자체는 천연 에메랄드와 똑같고 흠 하나 없이 말끔한 결정이나 색감이 천연 에메랄드와 미세하게 차이나는 경우가 여럿 있다. 2~3캐럿 선의 나석을 수십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내구성 문제로 인해 애초에 천연의 좋은 알은 정말 없다시피 하고 조금 품질이 떨어지는 알들 조차 가격이 비싸다. 더구나 관리가 조금만 소홀하면 쩍쩍 깨져나가고 만들어 양산하자니 그 방법 또한 까다롭고 사정이 이러하니 가격은 희소성의 원리에 의해 하늘을 넘어 우주 천장까지 뚫을 기세... 희소성과 가격만 따지면 보석계의 끝판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