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전쟁 구호 식품으로 시작했지만, 전쟁이 끝난 지금도 비상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간편한 조리법, 빠른 조리 시간, 한 끼가 해결될 만큼 든든한 양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분을 살펴보면, 비상 상황은 아니다. 전 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다는 농심 신라면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프의 경우 화학조미료 조합같이 보여도 자연에서 얻는 식재료를 농축해 건조하고 분말화해 만든다.
예를 들어, 소고기 맛 베이스의 주재료는 사골이고 부재료로 마늘과 양파, 간장 같은 양념을 넣어 맛을 낸다. 면도 마찬가지. 치킨을 튀길 때처럼 고여있는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 기름은 흘러나가고 신선한 기름은 계속 보충되는 연속식 튀김 장치를 사용해 면을 튀긴다.
영양 면에서도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담겨있다. 건강한 한 끼의 이상적인 비율은 탄수화물(55~70):단백질(20):지방(15~20)인데, 라면에는 탄수화물(62): 단백질(8):지방(30)이 들어있어 균형 면에서 얼추 비슷하다. 부족한 영양분은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원재료를 적당량 넣으면 보충할 수 있다. 단백질을 올리려면 캔 참치나, 계란, 치즈를 넣으면 되고, 칼슘을 추가하고 싶다면 브로콜리나 두부를 넣으면 해결된다.
식이섬유는 라면과 곁들여 먹는 김치로도 충분하지만, 추천하긴 어렵다. 나트륨이 과다 섭취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양배추, 미역, 팽이버섯을 넣는 것이 좋다. 국물은 될 수 있으면 다 먹지 말고, 포만감이 필요할 때는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 보다는 식이섬유를 넣어 먹는 것이 더 라면을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자료 제공 :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의 2022 가공식품 세분현황 시장 보고서, 보건복지부, 한국영양학회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농심 라면피디아
황정옥 ok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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