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동호회원들 중 특히 자기 또는 남의 자전거에 대한 평가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가끔 언쟁아닌 언쟁이 되는 경우가 있다. 즉 본인 자전거는 올마운틴이라든가, 남의 것은 올마운틴이 아니고 크로스컨트리라든가 등등......
그래서 다음의 것을 찾아 보았다. 최소한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게 좋겠다.
트레블(Travel)은 Front Suspension 의 Suspension 완충거리를 말한다. 즉 서스펜션포크의 스텐션튜브가 움직이는 최대거리를 말한다.
트레일 길이에 따른 MTB 분류
국내에서 산악자전거는 하드테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드테일(hard tail)은 말 그대로 리어 부위에 별도의 서스펜션이 없는 형태로 앞바퀴에 80~120㎜ 사이 트래블의 서스펜션을 장착해 비교적 덜 험한 코스에서 빠르게 달릴 때 적합하다. XC는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를 뜻한다. 야외의 자연지형을 달리는 라이딩 스타일로 가장 기본적인 MTB 형태다. 주로 입문용으로 사용되며 가격도 가장 저렴한 편이다.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까지 겸하는 전천후 라이딩용으로도 적합하다.
풀서스펜션은 하드테일과 동일하게 80~120㎜ 트래블의 서스펜션을 사용하지만 리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XC에 적합하며 하드테일과 비교해 안정적인 승차감, 높은 접지력으로 험로 주행에 적합하다. 단점으로는 리어 샥으로 인해 무게가 늘어나고 업힐에서 페달링 시 뒷바퀴 서스펜션의 작동으로 힘 전달이 떨어지는 점인데 최근에는 서스펜션을 잠그거나 켤 수 있는 장치가 많이 쓰여 이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카본 프레임을 도입해 무게도 10kg 이내까지 경량화한 모델도 나온다.
XC 풀서스펜션은 일반적인 도로에선 펌(Firm, 하드타입)으로 세팅하고 라이딩을 해보면 하드테일과 거의 동일한 힘전달이 가능하고, 갑작스런 요철에서도 잘 반응해주는 훌륭한 머신이 된다.
가벼운 임도나 비포장 오르막에선 미디엄(Medium) 모드로 설정하면 적당한 트랙션이 뒷받쳐주면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다운힐구간에선 풀(Full) 모드로 설정해두면 풀 트래블을 작동해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행성향이 많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가벼운 임도나 온로드 업힐 구간에선 Firm 모드로 업힐을 공략해도 무리없이 경쾌하게 올라가지만, 오프로드 업힐 구간에서는 Medium 모드를 추천한다. 동일한 구간을 두가지 모드로 시승해보니, 확실히 Firm 모드에선 서스펜션 세팅이 딱딱해지는 탓에 뒤쪽에 접지력이 필요할 때 가끔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스핀이 일어났다.
트레일(Trail)은 자연지형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코스를 뜻하며 이런 코스를 주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르다. 앞뒤 모두 서스펜션이 존재하며 XC와 올마운틴의 중간 성격을 지닌다. 레이싱 성향을 지니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승차감과 오르막 주행에 적합하다. 서스펜션 트래블은 120~140㎜ 사이다.
올마운틴(All mountain)은 모든 산악지형에서 가장 이상적인 자전거라 할 수 있다. 앞뒤 모두 서스펜션이 장착되며, 트래블은 140~160㎜ 사이로 트레일에 비해 험로주파가 용이하고 업힐과 다운힐 모두 만족스런 밸런스로 최근 인기가 높은 장르다. 2.3인치 내외의 두터운 타이어를 사용하고 험로 주행과 점프를 감안해 강성을 보강한 프레임을 사용한다. 때문에 무게는 14~15kg 정도로 올라간다.
종종 오렌지 5와 같이 의 서스펜션은 프론트 150㎜, 리어 140㎜로 두 장르의 접점에 있는 모델 등을 비롯해, 자전거를 설명할 때 트레일과 올마운틴은 묶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장르에서 서스펜션은 완전히 잠기지 않는다. 때문에 온전한 힘전달이 어려운 편이라 오르막을 오를 때 더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험로에서 오랫동안 탈 수 있다는 뜻의 엔듀로(Enduro)는 올마운틴과 다운힐 사이에 위치한 장르다. 올마운틴이 언덕과 다운힐 주행의 중간 정도 밸런스라면 엔듀로는 다운힐이 7할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며 업힐보다는 다운힐에 집중한 장르다. 160~180㎜ 트래블을 사용한다.
다운힐(Down hill)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내리막을 고속으로 질주하는 장르다. 쾌속의 다운힐은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지만 그만큼 엄청난 부상 리스크를 동반한다. 라이더는 험로와 함께 각종 장애물이 가득한 코스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스킬을 수시로 구사해야 한다. 특히 점프와 드롭 같은 강한 충격을 받아주기 위해 200㎜ 이상의 트래블을 사용하며 헤드튜브의 각도가 누워있는 지오메트리로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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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추천 (여러 사이트에서 발체한 것으로 내 다음 Buying-item 후보)
본격적으로 산에서의 다운힐을 즐기기 시작하려면 트레일이나 올마운틴이 좋다. 거기서 더욱 실력이 향상되거나 업힐 따위 타지 않겠다고 하면 더 나아가 엔듀로와 다운힐도 있다.
XC 풀서스펜션은 가끔은 올마운틴의 성향도 보여주기에 아주 거친 다운힐과 산길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산악에서 즐길 수 있다. 때때로 서스펜션을 모두 잠그고 포장도로를 달릴 때도 하드테일 만큼은 아니지만 속도내기에도 무리가 없는 편. 리어 서스펜션의 존재는 좀 더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한다. 다운힐과 험로주파에서는 물론, 업힐에서의 접지력도 향상된다. 리어 서스펜션으로 인한 무게증가는 단점이지만, 이를 끌어안고 가야할 이유는 여기저기 충분하다.
올마운틴이나 트레일을 통해 다운힐을 즐기려면 충분한 스킬 습득이 중요하다. 그리고 XC에 비해 급격히 위험해진다.
* 바이크 매거진에서 발췌한 MTB 추천 사항 (2022.10월 기준)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트레일(trail)과 올마운틴(all mountain)은 라이딩 뿐 아니라 제조 업체의 기술력도 집중된 카테고리로 뽑히고 있다. 그 만큼 좋은 트레일/올마운틴 바이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고, 가격대도 비교적 높게 책정된 편이어서 라이더 입장에서도 쉽사리 고르는 것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경량, 충격흡수, 페달링 퍼포먼스, 라이딩 밸런스까지 많은 부분을 고민해야 하는 산악자전거 트레일/올마운틴 바이크 중에 추천 모델을 살펴보자.
▲ 트렉 퓨얼 EX 9.8 27.5 (Trek Fuel EX 9.8 27.5),
소비자가격 : 6,400,000원
트렉 퓨얼 EX 시리즈는 트레일 바이크 카테고리에서 절대강자로 소개 중임. OCLV 카본 프레임과 27.5인치 휠, DRCV와 리엑티브(RE:akiv) 기술이 적용된 서스펜션, ABP 시스템은 라이더에게 만족감을 확실히 높여주었다.
트렉(Trek) 퓨얼 EX(Fuel EX) 시리즈는 트레일 카테고리에서 성능적인 면을 고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모델 중에 하나이다.
트레일 바이크가 가져야 할 업힐과 다운힐 성능, 라이딩 강성 및 밸런스 부분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트레일 라이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을 잘 발휘하는 제품이다.
게다가 27.5와 29인치 휠사이즈의 모델이 모두 출시되고 있어서, 페달링 성능에 집중한다면 29인치로, 점프와 같은 스킬을 중심으로 라이딩한다면 27.5인치 휠사이즈를 고르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트렉 퓨얼 EX 9.8 29 (Trek Fuel EX 9.8 29)
소비자가격 : 6,400,000원
29인치 시리즈도 출시되어, 라이딩 스피드에 열광하거나 키가 큰 라이더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엔듀로 650b(Specialized S-Works Enduro 650b)
소비자가격 : 9,900,000원
650b 휠셋 사용으로 스피드와 강성의 균형을 찾은 엔듀로는, 파크 라이딩과 엔듀로 레이싱에 모두 활용하기 좋다. 게다가 가벼운 무게와 가벼운 페달링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올마운틴 바이크 추천 모델에서 스페셜라이즈드 엔듀로(Specialized Endro)를 빼 놓을 수 없다. 더군다나 650b 휠사이즈로 새롭게 출시된 엔듀로는 트레일에 따른 반응성이 좋아서 라이더로 하여금 더 달리고 싶게 만드는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가벼운 무게와 좋은 페달링 퍼포먼스, 높은 프레임 강성 덕분에 순발력과 컨트롤 면에서 확실히 강점을 가져간 것이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엔듀로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올마운틴 모델로 물 흐르는 듯 한 속도감있는 다운힐을 즐기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29인치 모델도 좋은 선택이지만, 비교적 큰 사이즈 탓에 올해는 국내 출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캐논데일 제킬 알로이 4(Cannondale Jekyll Alloy 4),
소비자가격 : 5,120,000원 (2022.11월 기준)
27.5인치 휠사이즈와 함께 트레일과 올마운틴을 하나의 자전거로 즐길 수 있도록, 리어샥을 160mm와 95mm 트래블로 조절할 수 있다. 오르막에서 올마운틴이 부담스럽고, 다운힐에서 트레일 바이크 아쉬운 라이더에게 적격이 아닐까 생각된다. 업힐에서는 트레일 바이크, 다운힐에서는 올마운틴 바이크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또한, 낮은 무게 중심 덕분에 안정적인 라이딩을 맛볼 수 있다.
리모트 레버를 통해 서스펜션 트래블을 바꾸면서 지오메트리까지 동시에 변화되므로 트레일과 올마운틴 바이크의 특성을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서스펜션 포크까지 가변 트래블을 사용했다면 조금 더 완벽한 가변 모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 스페셜라이즈드 스텀점퍼 FSR 콤프 카본 29(Specialized Stumpjumper FSR Comp Carbon 29)
소비자가격 : 4,990,000원
29인치 휠의 트레일 바이크 중, 가장 성공적인 지오메트리와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스텀점퍼 FSR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FSR 시스템은 가볍게 업힐을 오르면서도 다운힐에서 29인치 휠과 함께 풍부한 라이딩을 안겨준다.
트레일 바이크의 대표적인 모델 중에 하나인 스페셜라이즈드 스텀점퍼 FSR은 페달링과 서스펜션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완성시킨 FSR 시스템 및 오토세그와 효과적인 체인 가드 등의 기능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29인치 휠을 적용한 트레일 바이크 중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29인치 휠과 경량이라는 2가지 미션을 만족시키려다 보니 라이딩 컨트롤을 위한 강성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650b 시리즈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니, 강성에 있어서는 더욱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 스캇 지니어스 710(Scott Genius 710)
소비자가격 : 5,900,000원
트레일 라이딩을 즐기면서 XC와 같은 업힐을 즐길 수 있도록 앞뒤 서스펜션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트윈락 테크놀로지가 특징이다. 테크니컬한 라이딩보다 트레일 자체를 즐기는 라이더에게 더욱 적합할 것이다.
스캇의 트레일 바이크인 지니어스(Genius)는, 스캇이 27.5인치 휠 사이즈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기존의 복잡했던 듀얼서스펜션 스타일을 버리고 단순하며 효율적인 모습으로 변화된 모델이다.
이런 단순한 스타일 덕분에 트레일 바이크이지만 다분히 XC 라이딩 스타일을 가졌고, 그런 이유로 국내 코스처럼 기술적인 높은 난이도가 포함되지 않은 곳에서는 오히려 더 재미있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캐니언 스펙트랄 CF 9.0 SL(Canyon Spectral CF 9.0 SL)
소비자가격 : 5,179,669원+관세+배송료(2015년 1월 7일 기준)
관세와 배송료를 포함하더라도 600만원 이하의 모델이며, 이 정도의 가격대에서 카본 프레임과 XTR 풀셋, DT스위스 스플라인 휠셋 등의 고급 스펙이 적용된 제품을 찾는 것은 어려울 듯 하다. 올마운틴 바이크가 스펙 사양보다는 성능 집중적인 부품에 더 좋은 점수를 주는 편이지만, 이 정도의 가격에서 느끼는 사치는 꽤 끌리게 된다.
▲ 산타크루즈 노매드 카본 C(Santa Cruz Nomad Carbon C)
소비자가격 : 4,800,000원(프레임 셋)
산타크루즈의 VPP 서스펜션 시스템은 듀얼서스펜션 바이크 카테고리에서 매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노매드 3세대 모델인 이 제품은 27.5인치 휠을 사용하며 엔듀로 레이싱에서 민첩한 컨트롤과 다운힐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국내에는 프레임 셋으로만 판매되고 있어서, 가격적인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 이하) 트레일/올마운틴 MTB 라이딩 사진
이 정도의 스킬을 부리려면 강한 심장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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